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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훈, "이젠 장가 가야죠"...'김혜수 같은 여성이 이상형'
"1년 안에 결혼할 겁니다."

김석훈(33)이 '탈총각'을 선언했다.　2일부터 방영된 MBC 새 주말극 '한강수타령'에 출연하느라 내년 3월까지 매여 있어야하니 내년 봄쯤 짝찾기에 나서야 연내에 결혼할 수 있다는 계산. "결혼이라는 게 일단 하겠다는 마음가짐과 목표를 확실히 갖고 있어야 하게 되는 거 같아요. 현재 사귀는 사람은 없지만 하겠다는 마음을 먹는 게 중요한 거 아닌가요? 서른 다섯 전에 2세를 갖고 싶어요."
　
이상형은 극중 파트너 김혜수와 가깝다. "같이 운동할 수 있는 건강한 여자였으면 좋겠어요. 기왕이면 지적이고 똑똑한 여자였으면 좋겠구요."

김혜수 보다 연하인 그는 그러나 결혼 상대자로 연상의 여인을 고려하지는 않는다고 솔직히 고백. "어릴 때는 연상의 여인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나이가 들어선 지 그런 마음이 사라지네요."

김혜수는 사실 어릴 때 좋아했던 스타였다. 특히 어머니가 김혜수와 같은 배화여고 동문이어서 엄마가 동문회 때 받아온 김혜수의 사인을 선물로 줘 갖고 있기도 했다고.

극중 준호의 바람기에 대해서는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 "남자는 누구나 바람기 있는 거 아닌가요? 모든 남자들이 그렇듯 저도 그런 내면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SBS 주말 미니시리즈 '폭풍 속으로'를 마친 지 얼마 지나지 않은데다 미니시리즈만 계속해 오던 참이라 주말극 출연 제의를 받고 많이 망설였다는 김석훈은 "그런데 극본을 보고 욕심이 생겼다. 지금까지 했던 모든 드라마 중에 가장 재미있다"고 말했다.

기쁜 마음으로 시작한 새 드라마인데 구설수에 올라 속상한 마음은 있다. 제작발표회 당시 병풍으로 연예계가 발칵뒤집힌 상태에서 남자 배우들의 군복무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연기자 인생을 끝내야할 수도 있는 위기를 맞은 동료 연예인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서 연예인 면제 관련 발언을 했다가 맹비난을 받은 것. 물의를 빚은 것을 사과할 길은 조용히 자숙하며 연기에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이다.

배우는 축복 받은 직업이라며 배우 예찬론을 펴는 김석훈. 모범생 이미지에서 철부지 이미지로 연기 대변신을 시도하는 그가 내년 이맘 때 목표대로 결혼 발표를 할 수 있을 지 궁금하다.



[2004.10.6 (수) 스포츠조선 정경희 기자]




2004-10-07(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