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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수타령 '부모님 전상서,안방 싸움 초읽기'
MBC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극본 김정수 연출 최종수)'이 지난 9일 방송에서 시청률 6.4%(TNS 미디어코리아)를 기록 기대보다 조금 저조한 결과를 나타냈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인 닐슨 미디어리서치 집계에서는 5.9%를 기록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10일 경쟁 드라마인 '애정의 조건'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시청자들을 불러 모으면서 드라마가 뜨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유는 요즘 '한강수타령' 시청자 게시판에서 그 조짐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한강수타령' 제작진은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은 눈치다.

시청자 1234WAI는 "가영커플은 참 공감이 가요. 재미도 있으면서 오래된 연인들의 얘기를 잘 꼬집은 느낌이랄까? 남녀간의 오랜 사랑과 엄마와 가영의 관계. 자꾸 시집 안간다는 딸이랑, 가족 걱정되서 큰딸이 시집 안간다는 엄마의 말이..."라며 시청자에게 공감을 주는 드라마라는 평가를 하였다.

이어 "엄마 손잡을때 그대목에선 콧등이 시큰했어요. 엄마의 잠든 모습도 그렇고 엄마를 바라보는 딸의 눈빛도 그렇고요"라고 시청 소감을 밝혔다.

또 HANABIKAWA는 "한강수 타령 정말로 재밌어요. 제가 원래 드라마를 잘 안보거든요. 뭐랄까...,드라마 하면 뻔하다는 편견이라고나 할까요. 보통 매력으로는 끌리지 않거든요. 우연히 TV를 틀었는데, 2부 첫 장면이 나오고 나도 모르게 빠져들고 말았답니다"라며 드라마를 극찬했다.

한편 '한강수 타령'은 내세울 것 하나 없지만 기운차게 살아가는 중년 여성과 그녀의 두 딸, 그리고 그들 주변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아름답게 그려나가는 휴먼드라마로 최근 '애정의 조건' 인기에 눌려 고전을 하고 있다.

특히 생선장수로 씩씩하게 살아가는 엄마(고두심 분)는 잘못하면 회초리를 들기도 하지만, 슬플 때 등 두들겨 위로해주는 그리운 고향집의 엄마처럼,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보면서 기운을 얻는 그런 따뜻한 드라마다.

하지만 다음주 16일 첫 방송하는 KBS 2TV 주말연속극 '부모님 전상서(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도 그다지 만만하게 볼 수 없는 드라마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 작가들의 가을 저녁 '안방 싸움'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004.10.10 (일) 뉴시스 민성진 기자]




2004-10-11(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