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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수타령’ 비장의 카드, 엄마 고두심?
“가족, 그 이름만으로 가슴 뻐근하다.”

MBC 주말 드라마 <한강수타령>은 오랜만에 만나는 따스한 가족이야기이다. 그간 위기의 가정을 그려온 드라마들 앞에 도전장을 내민 <한강수타령>은 그러나 같은 시간 대 라이벌 격인 KBS <애정의 조건>과 맞붙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상대적으로 스토리 전진이 많았고, 클라이맥스에 치달아 가며 많은 고정 팬을 확보했던 <애정의 조건>에 비해 상대적으로 새로 시작한 <한강수타령>은 쓴잔을 마셔야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 <애정의 조건>이 60회를 끝으로 종영했고 <한강수타령>이 새롭게 도약을 엿보고 있다.

<한강수타령>의 고전에 이유가 있었듯 재도약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이미 <한강수타령>을 시청하기 시작한 네티즌들의 시청 소감은 <한강수타령>만의 매력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한강수타령>의 비장의 카드, 그 첫 번째는 실력 있는 연기자들이다. 고두심, 김혜수, 최민수, 김석훈, 김민선, 봉태규 등 화려한 출연진이 실감나는 연기로 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 그 중 시청자들이 꼽은 제 1의 카드가 다름 아닌 ‘고두심’이라는 사실은 실로 놀라운 것이 아닐 수 없다. 이는 몇몇 스타들의 인기에 힘입어 방영하던 드라마와의 차별화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얘들아, 살다가 허기지고 배고프면 엄마한테 와라.” (5회 분 고두심의 대사 중)

KATS0087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은 “고두심 엄마”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겨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네티즌은 “어떻게 연기를 저리 하실까?”라며 “잠결에 울고 있는 미애를 깨워 끌어안고 보듬는 장면에서는 괜스레 눈물이 나왔습니다. 세상을 그 품안에 다 품을 것 같은 어머니의 모습을 보는 듯했죠. 저도 미처 깨달은 설움이 있는 걸까요. 그 품에 안겨 실컷 울고 싶어지더라고요.”라며 연기자 고두심에게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 극중 어머니의 가슴 저린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고두심에게 이보다 더한 호평이 어디 있을까? 이외에도 “고두심씨 연기가 정말 최고!”(TAIJIANDMIN) “고두심씨의 연기가 눈물나게 했습니다.”(BALEWO) 등 고두심의 연기에 감탄한 이들이 글을 남겨 눈길을 끈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들이 불륜과 혼전동거 등의 다소 위험하고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었다면 <한강수타령>은 따뜻한 가족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다. 중산층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그려 서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게 될 MBC 주말 드라마 <한강수 타령>. 파탄으로 얼룩진 가족의 모습에 지친 시청자들이 가족의 따스함을 그린 이 드라마에 안주하게 될 것인지, 이번 주말 시청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진다.



[2004.10.14 (목) 리뷰스타 장연선 기자]




2004-10-1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