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민선(사진)의 하소연이다. 김민선은 요즘 출연 중인 MBC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극본 김정수·연출 최종수)의 스태프에게도 이런 말을 스스럼 없이 한다. 밀려오는 잠때문이다.

김민선은 스스로 "닥치는 대로 잔다"고 말할 정도로 잠이 많은 편이다. "미인은 잠꾸러기라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잠을 즐기는 편"이라는 게 김민선의 설명. 좀처럼 잠에서 벗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동화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서처럼 백마 탄 왕자가 와서 키스를 해주면 잠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막연히 기대하는 것.

김민선은 "드라마를 시작한 후 가장 힘든 게 잠을 많이 못 자는 것"이라며 "촬영이 있는 날 아침에 매니저가 '일어나라'고 전화를 하면 완전히 잠이 깬 똑바른 목소리로 '알았다'고 대답하고는 다시 잠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무언가 활동을 할 때는 열정적으로 하는 편이어서 에너지 소모가 많기 때문에 잠이 많은 것 같다. 그래도 촬영장에 지각은 하지 않는다"며 웃었다.

하지만 체력 소모가 심할 정도로 열정을 담아 연기하는 덕분에 김민선은 '한강수타령' 제작진으로부터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연출자인 최종수 PD도 "김민선에 대한 평가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한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장담할 정도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꾸준히 입지를 다진다면 김민선이 잠만 깨워주는 것이 아닌, 정말 동화에서처럼 멋진 왕자님을 만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2004.10.15 (금)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