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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수타령 - 부모님 전상서, “선의의 경쟁 하세요”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가족 드라마가 등장했다.

MBC <한강수타령>은 어머니와 자식들 간의 애틋한 가족애를 중심으로 고두심, 김혜수, 김민선등이 출연, 가족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있다. 아직까지 두드러지는 시청률 상승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KBS <애정의 조건> 종영 후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그러나 <애정의 조건> 이후 한강수타령에 막강한 적수가 나타났으니 바로 KBS <부모님 전상서>.

MBC <한강수타령>이 2주 먼저 시작한 가운데 16일인 오늘 <부모님 전상서>가 첫 방영된다. <부모님 전상서>는 SBS <완전한 사랑>으로 최고의 콤비로 꼽혔던 두 사람 김수현 작가와 김희애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는 사실만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그간 브라운관에는 ‘가족'이 없었다. 남남이 되어버린 부부, 그들이 느끼는 배신감과 상처는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형성하기도 했지만 안정을 주지는 못했다. 그러나 자극적인 소재들로 인기를 끌었던 것. 지금 시청자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한강수타령>과 <부모님 전상서>와 같은 따뜻한 가족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그러나 두 드라마 모두 명랑하기 보다는 아프지만 아름다운 가족의 모습을 그릴 예정이어서 안방극장가를 눈물바다로 만들 전망이다.

<부모님 전상서>는 남편조차 외면한 상황 속에서 자폐아 아들을 혼자 기르며 힘겹게 결혼생활을 이어나가는 여인의 모습이 주를 이뤄, 김희애 - 유승호 모자의 눈물나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부모님 전상서>는 이 여인의 삶을 통해 가정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결혼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김수현 작가의 “요즘 드라마에는 가족이 없다”는 말은 부모님 전상서가 보여줄 가족의 모습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하기도. 그래서 일까? <부모님 전상서> 시청자 게시판에는 방영 전부터 다양한 시청자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대부분 “기대된다”는 반응 가운데 jws1729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한강수타령과 선의의 경쟁하시기 바랍니다.”는 제목으로 우려와 격려 섞인 글을 남겨 눈길을 끈다. 이 네티즌은 “오랜만에 훈훈하고 편안한 가족드라마가 KBS와 MBC에서 2주의 차이를 두고 거의 동시에 시작되는군요.”라며 “한강수타령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부모님전상서도 출연진과 극본의 탄탄함을 토대로 좋은 반응을 예상합니다.”라고. 하지만 “전례를 보면 동시간대에 비슷한 성향의 드라마가 비슷한 인기를 얻게 되면 비정상적인 시청률 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이며 시작할 때의 좋은 모습을 잃어버리기도 했습니다.”라며 벌써부터 과도한 시청률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두 드라마는 방영시간만 같을 뿐만 아니라 시작이 비슷하고, 가족을 다루고 있고, 강한 모성애의 두 여인 고두심, 김희애의 연기력 대결 또한 경쟁 요소가 될 전망이기 때문. 그러나 저마다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겠다고 나섰다.

<부모님전상서> <한강수타령> 두 드라마간의 불꽃 튀는 접전은 16일 저녁부터 시작돼 주말 저녁 마다 시청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2004.10.16 (토) 리뷰스타 장연선 기자]




2004-10-18(1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