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이윤지(사진)가 불과 수개월 새 뒤바뀐 봉태규와의 관계에 대해 한탄했다. 한 때 진지리칠 만큼 자신을 괴롭히던 봉태규에게 어느 순간부터 사랑의 눈길을 보내야 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 봉태규에 대한 감정의 변화가 아닌, 드라마에서의 설정이다.

이윤지는 현재 MBC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극본 김정수·연출 최종수)에서 극중 생선장수인 김영희(고두심 분)의 조카딸이자 집안의 막내 윤다영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귀여우면서도 친엄마나 다름없는 김영희를 많이 생각하고 살갑게 굴며, 대화도 많이 나누는 듬직한 캐릭터다.

문제는 극중 바로 ㎱?언니인 나영(김민선)을 좋아하는 최강수(봉태규 분)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는 것. 대놓고 "좋아한다"는 말은 못하지만 강수에게 "나영 언니를 좋아하느냐"고 떠보는 등 짝사랑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이윤지는 봉태규와 이미 한차례 함께 연기를 했다. '한강수타령' 직전 출연작인 '논스톱4'에서 이윤지는 지난 3월까지 출연한 봉태규에게 적잖이 괴롭힘을 당했다. '논스톱4'와 '한강수타령'에서의 바뀐 입장을 생각해 보면 이윤지의 한탄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윤지는 연기자로서의 봉태규에 대해서는 "연출자의 의도에서 벗어나지 않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연기를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배울 게 많은 선배 연기자다"고 높게 평가했다.



[2004.10.17 (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