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관리자 조회:
주말 드라마, ‘아줌마’ 배우 전성시대?
지난 주말, MBC <한강수타령>과 KBS <부모님 전상서>가 박빙의 승부를 벌인 가운데 중견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한강수타령>의 경우 “고두심씨 연기가 정말 최고!”(TAIJIANDMIN) “고두심씨의 연기가 눈물나게 했습니다.”(BALEWO) 등 고두심을 향해 찬사를 아끼지 않은 네티즌들의 글이 소개된 바 있다.

지난 16일 첫 방영한 KBS <부모님 전상서> 시청자 게시판에는 유독 중견 배우 김해숙에 대한 글들이 눈에 띈다. 최근 영화 <우리형>에서 신하균, 원빈 형제의 억척스러운 엄마 연기로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김해숙의 출연에 시청자들이 반가운 마음을 금치 못하고 있는 것.

“김해숙님. 좋은 연기 잘 보고 있습니다. 항상 다른 모습으로 너무나 좋은 연기 해주셔서 이번에도 역시 기대가 되네요. 화이팅!”(inhee0718) “역시 김해숙 아줌마 짱”(khjean2) “삼주 전에 가을 동화를 봤습니다. 김해숙 아줌마의 연기가 아직도 가슴에 여운이 남아 있습니다. <부모님 전상서>에서 볼 수 있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좋은 연기 기대하겠습니다.”(showpeace1)

이와 같은 시청자들의 ‘아줌마’라는 호칭은 그만큼의 친근감을 의미한다. 김해숙은 그간 억척 엄마 역할로 시청자들 마음에 옆집 아줌마 같은 편안한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 국민 배우 고두심에 대한 시청자들의 칭찬은 익숙하지만, 이번 김해숙의 출연을 두고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 팬들의 반응은 새로운 것이 아닐 수 없다.

<한강수타령>과 <부모님 전상서>, 두 드라마 간의 박빙의 승부 한 편에는 따뜻한 어머니, 옆집 아줌마 같은 친근감이 드는 두 배우 김해숙, 고두심이 자리 잡고 있다. 두 드라마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두 ‘아줌마’ 배우가 안방극장을 지키고 있는 것. 인기 있는 배우들에게 포커스가 집중되었던 과거 시청자들과 달리, 배우의 연기에 감동한 시청자들의 이와 같은 ‘아줌마’ 배우 사랑은, 상대적으로 적은 연령층의 배우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다.



[2004.10.18 (월) 리뷰스타 장연선 기자]




2004-10-18(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