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은 지난 2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M-TV 새 주말연속극 "한강수타령"에서 김영희(고두심 분)의 둘째딸 윤나영으로 출연중이다.

그런데 윤나영은 보통 내기가 아니다. 엄마 모르게 사고만 치고 다니는 왈가닥 아가씨다.

돈많은 유부남과 사귀었다 엄마에게 걸리는 바람에 매를 맞아 이리저리 도망다닌다.

특히 지독한 명품 마니아로 온갖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모두 쏟아부을 정도이며 경제적 여건이 안되면 짝퉁이라도 몸에 치장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게다가 생선을 파는 엄마가 부끄러워 돈 탈낼 때를 제외하고는 엄마 가게앞에 얼씬도 하지 않는 얌체다.

하지만 가족에 대한 사랑은 누구못지 않게 마음이 따뜻한 여자다.

이처럼 "한강수타령"은 김민선의 숨겨진 매력을 마음껏 느낄 수 있는 드라마다. S-TV "선녀와 사기꾼"이나 영화 "하류인생" 등에서 비쳐진 여성스럽고 조용한 이미지의 그녀가 아니라 매사 좌충우돌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의 형부가 될 준호(김석훈 분)가 다른 여자와 만나는 모습을 목격하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일을 보고 있던 그녀의 머리 위로 물을 퍼붓고 잽싸게 도망가는 데서도 잘 나타난다. 시청자들 역시도 김민선의 파격적인 변신에 뜨거운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시청자 조은진씨는 “극중 촌티 패션을 너무 잘 소화하는 것 같다. 엄마에게 맞고 우는 연기도 너무 리얼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김민선의 파격적인 변신이 초반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한강수타령"에 앞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되고 있다.



[2004.10.19 (화) 연예영화신문 696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