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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드라마 대결, 굳히기냐 뒤집기냐

"팽팽하던 균형, 드디어 깨지나."

KBS와 MBC에서 각각 야심차게 준비한 주말 드라마 '부모님전상서'와 '한강수 타령'의 대결에서 '부모님전상서'가 한 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동안 두 작품은 주말에 각각 1승 1패씩 주고 받으며 박빙의 승부를 펼쳐왔다. '부모님전상서'가 첫 방송을 시작한 10월 16일 이후 2주 동안 토요일에는 '부모님전상서'가, 일요일에는 '한강수 타령'이 앞서는 양상이 펼쳐졌던 것.

하지만 TNS 미디어 코리아가 집계한 10월 31일 시청률에 따르면 '부모님전상서'가 21.1%를 기록하면서 20.9%를 기록한 '한강수 타령'에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수도권 시청률에서도 21.5%를 기록한 '한강수 타령'은 22.0%의 '부모님전상서'에 밀렸다. 처음으로 '부모님전상서'가 일요일의 대결에서도 승리한 것이다.

이는 '한강수 타령'이 또다시 '설화'에 휘말리면서 주춤하는 동안 '부모님전상서'가 중견 연기자들의 눈물 연기에 힘입어 앞으로 치고 나가면서 벌어진 현상으로 보인다.

하지만 스타 PD와 작가, 화제의 출연진을 보유한 '한강수 타령'이 이대로 물러날 리는 없다. 실제로 두 작품의 시청률은 1% 차이도 채 나지 않아 '한강수 타령'이 기회만 잡으면 언제든 역전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 내용과 별개로 갈수록 흥미진진해지고 있는 두 작품의 시청률 대결이 앞으로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 지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04.11.1 (월) 조이뉴스24 배영은 기자]




2004-11-01(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