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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 "환영! 고현정" "이혼전 컴백 조언"
▲10년 만에 방송에 컴백한 고현정이 지난 9일 SBS TV 미니시리즈 <봄날> 제작발표회장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최민수(42)가 10년 만에 방송계에 복귀한 고현정(33)에게 명문가 며느리로 조용하게 살던 시절 "'연기를 하라'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최민수와 고현정은 1994년 SBS TV <모래시계>에서 운명 같은 사랑을 나눈 연인으로 호흡을 맞췄던 사이.

최민수는 11일 MBC TV <한강수타령> 촬영 도중 기자들과 만나 고현정의 복귀소식에 대해 "몰랐던 사실"이라고 말했지만 이내 "명분있게 움직이는 사람이라 믿는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최민수는 고현정이 결혼 이후 남모르게 연기재개에 대한 고민과 갈등이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최민수는 "<모래시계> 이후 현정이와는 2002년까지 매년 한두 번씩 부부동반으로 만나거나 따로 만나서 밥을 먹었다"면서 "현정이가 힘들어할 때마다 '답답해서 어떻게 견디나, 잔다르크 같이 당당히 살라'고 충고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기자 아니냐. 연기를 재개하라는 말에 현정이가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연기를 다시 시작하기가 어렵다'며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연기자 고현정에 대해서는 "연기를 무척 잘하고 '아우라(분위기)'가 있는 배우"라고 칭찬하며 "자기가 선택한 색깔이 그대로 배어나는 연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둘이 함께 연기할 가능성이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배우는 운명같이 만나는 것이라서 같이 할지 안할지는 누구도 모르는 일"이라면서도 "아무래도 고현정과는 다른 사람보다 호흡이 더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일 방송 복귀 선언을 한 고현정은 오는 22일께부터 SBS TV <봄날> 촬영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고현정 측근은 "드라마 1, 2회 분에서 실어증을 앓는 역할로 분해 대사 부담은 없으나 표정 연기에 주력키 위해 연습 중"이라고 전했다. 일본 NTV <별의 금화>를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아직 1회 대본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 <봄날> 제작진은 드라마 배경으로 적당한 장소 물색을 위해 충남, 전남 등지를 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2004.11.12 (금) 일간스포츠 남궁성우 기자]




2004-11-12(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