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 중에선 남자를 빼앗지만, 실제론 빼앗겼다."

신인 탤런트 한세미(22)가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삼각 관계에 빠져 결국 남자를 빼앗긴 적이 있다는 아픈 경험을 털어놓았다. MBC TV 주말극 <한강수타령>(극본 김정수, 연출 최종수)에서 김혜수의 오랜 연인 김석훈을 가로채는 연기를 펼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2년 반 전 소개팅으로 만나 3개월 정도 교제하던 남자가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낯선 여자가 전화를 걸어 내게 '누구냐'고 물었다. 직감적으로 남자친구가 양다리 걸치는 것을 눈치채고 '학교 후배'라고 말했다. 이후 내게 용서를 구하는 남친에게 '둘이 잘 지내'라는 마지막 한마디로 이별을 고했다."

한세미는 "나는 극중 혜수 언니같은 성격이다. 남자를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집착은 싫다. 남자에게 강요하기보단 혼자 속으로 삭히고 인내하는 스타일이다"라고 덧붙였다.

극중 남의 남자친구 '인터셉터'라는 이유로 김혜수의 여동생 김민선과 일생일대의 혈투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앞 길바닥에서 실제 싸움을 벌였다. 덕분(?)에 왼팔꿈치 오른손바닥 왼무릎 등에 지금도 상처가 벌겋게 남아있다. 평생 흉터가 남을까 걱정일 정도.

남자 취향은 색다르다. 나이 차 많은 남자가 이상형이다. "열두 살 차 띠동갑도 좋을 것 같다. 꽃미남 스타일은 질색이다. 조승우 씨처럼 연기할 때 모습이 본 모습보다 더 멋있어 보이는 남자가 좋다."



[2004.11.16 (화) 일간스포츠 이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