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박한별(사진)이 매주 토요일 밤 불가피한 과식으로 고생(?)하고 있다. MBC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극본 김정수·연출 최종수) 세트 녹화 때문이다.

'한강수타령'은 매주 토요일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서 세트 녹화를 한다. 세트 녹화에서 거의 매번 빠지지 않는 것이 박한별이 맡고 있는 극중 미애의 먹는 장면. 특히 극중 미애는 '엄청 잘 먹는' 캐릭터여서 박한별을 괴롭게 만들고 있다.

'한강수타령' 초반에는 녹화 다음날인 매주 일요일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SBS '인기가요'의 MC를 맡고 있었는데 자기 전의 과식으로 인해 눈이 제대로 안떠질 만큼 얼굴이 부었다는 게 박한별의 설명. 원래 잘 붓는 체질이어서 볼과 콧등, 입술까지 부어올라 박한별은 '인기가요' 진행 전에 손바닥 지압을 받고, 일부러 많이 움직이며 부기를 빼야 했다.

지난달 20일에는 급체에 몸살이 겹쳐 약과 죽만 먹는 상황에서 녹화에 나섰는데도 대본에 '수영(최성준 분)과 미애, 허겁지겁 밥을 먹는다'라는 지문이 있어 괴로움을 참고 먹어대야 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극중 미애만큼은 아니지만 평소에도 잘 먹는데다 체중이 쉽게 늘지 않는 체질이라는 정도.

박한별은 "SBS 드라마 '요조숙녀'에 출연할 때 세트에 차려진 음식을 보면서 '진짜 맛있을까?'라는 생각은 했는데 먹는 연기가 한번도 없었다. 그러나 '한강수타령'에서는 저녁을 먹고, 밤에 촬영을 하면서 또 먹다보니 툭하면 배가 터지는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요령이 늘어 저녁을 조금만 먹고 촬영할 때 또 먹는다"며 웃었다.



[2004.12.5 (일)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