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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불만, 한강수타령 “복잡해졌다?”
시청자들의 한결 같은 사랑을 받아오던 MBC <한강수타령>(연출 최종수, 극본 김정수)이 시청자들의 불만의 목소리에 몸살을 앓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이 이렇듯 불만의 목소리로 가득 찬 것은 방영 이래 처음 있는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최근 <한강수타령> 시청자 게시판에는 엇갈리는 의견이 눈길을 끈다.

문제의 초점은 새로이 등장한 신률(최민수 분)의 여자. 그간 가영(김혜수 분)의 선택에 대한 논쟁이 분분하다, 새로운 인물의 등장은 시청자들의 “너무 복잡해졌다”는 쓴 소리를 빚어내고 말았다. “드라마가 왜 이리 복잡하냐?”(ACHUNG)는 네티즌의 항의가 끊이질 않고 있는 것.

시청자들이 이런 목소리를 높이기까지 <한강수타령>에는 복잡한 문제들이 있었다. 준호(김석훈 분)는 오래 사귄 가영을 버리고 젊은 여자에게로 갔고, 그 사이 가영은 신률이라는 남자를 만났다. 준호가 다시 가영에게 돌아오고 싶어 해도 가영은 이미 신률과 결혼을 약속했고, 그 가운데 신률에게는 친구인지 애인인지 알 수 없는 새로운 여자가 등장한다.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가영. 그리고 가영의 동생 나영(김민선 분)이 신률을 좋아하게 될 듯한 전조가 보여 등장인물들의 애정관계는 꼬일 대로 꼬여버렸다.

“준호를 망가질 대로 망가뜨려 놓고서는 가영을 준호에게 그냥 되돌려 보내기가 뭣하니 이번에는 신률을 망가뜨리자. 그럼 가영이 준호에게 돌아갈 수 있겠다. 그런 겁니까? 신률의 극중 성격은 가영이나 준호보다 더 선을 분명히 보여주지 않았습니까? 그런 신률이 유진에게 질질 끌려간다는 건 도저히 일관성이 없는 거 아시죠.”(NEWANBEE)

그간 <한강수타령>은 서민들을 위로하는 드라마라는 칭송을 받으며, 따뜻한 어머니상 고두심을 내세워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런 <한강수타령>의 내용이 남녀문제로 인해 복잡해지자 시청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다른 드라마에 비해 더욱 커질 수밖에.

“요즘 누구나 할 것 없이 힘들 때 드라마라도 엉키지 않는 내용 부탁드리고 싶네요.”(LES1190)와 같은 시청자의 바람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지 <한강수타령>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초심을 잃지 말아달라는 네티즌들의 목소리 또한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애초의 기획의도에 제작진들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랄뿐입니다.”(JIO02)는 시청자들의 의견은 이의 반영일 것이며, 제작진은 이와 같은 목소리에도 더불어 귀를 기울여야할 것.

이제 <한강수타령>은 어떠한 이야기를 풀어놓게 될 것인가? 더불어 <한강수타령>이 풀어놓을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 이번 주말 <한강수타령>이 풀어야할 까다로운 숙제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출처 MBC



[2004.12.6 (월) 리뷰스타 장연선 기자]




2004-12-06(1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