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되는 MBC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극본 김정수·연출 최종수)을 통해서다.

극중 재래시장에서 채소장사를 하는 옥심 이모 역의 권은아는 지난 8일 서울 흑석동의 한 노래방에서 "큐피트 화살이 가슴을 뚫고 사랑이 시작된 날~"로 시작하는 심수봉의 '비나리'와 '눈물의 블루스', '어머나'를 메들리로 불렀다. 극중 시장내 상가번영회장의 아들로 돈은 많지만 짠돌이인 백수 역의 박광정을 유혹하기 위한 것.

권은아가 간드러진 목소리로 애절하게 부른 노래는 상대역인 박광정뿐 아니라 제작진도 매료시켰다. 그러나 권은아는 '비나리'를 부르며 박광정을 유혹하는 장면에서는 진지한 표정으로 코믹한 분위기를 연출해 스태프가 웃음을 참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옥심 이모는 백수를 유혹하는 데 성공하지만, "39년 간 지켜온 순결을 빼앗아 갔으니 책임지라"는 백수 때문에 적잖이 당혹스러워 한다. 이러한 옥심 이모와 백수의 코믹한 사랑은 '한강수타령'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4.12.11 (토)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