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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새' 대 '한강수타령'? 신구 대결양상 (MBC 연기대상)

올해만큼 MBC 연기 대상 수상자를 점치기가 어려운 적이 없다.

시청률 50%대를 기록하며 국민드라마로 부상한 ‘대장금’이 연초까지 있었지만 이영애를 비롯해 ‘대장금’ 출연진들이 작년 주요 연기대상을 받아 올해 연기대상에서는 제외됐고, 올해는 KBS, SBS에 비해 높은 시청률를 기록하고 시청자들로부터 화제나 논란을 일으킨 드라마가 비교적 적었기 때문이다.

MBC가 올해 드라마 분야에서 고전을 한 가운데 그나마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모은 작품으로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 ‘불새’, '아일랜드', '12월의 열대야' 그리고 요즘 방송되고 있는 ‘한강수 타령’, ‘영웅시대’, 일일극 ‘왕꽃 선녀님’ 정도다.

이중 올해 MBC내 가장 화제작이었던 ‘불새’가 그나마 유일하게 눈에 띄는 젊은 주인공의 출연작. 이서진과 이은주가 유력 후보로 보이고, ‘영웅시대’의 최불암, ‘한강수 타령’의 고두심, 최민수 등 중견 연기자들도 대상수상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이밖에 최근 끝난 '12월의 열대야'의 엄정화 김남진, '불새'의 정혜영 '아일랜드'의 이나영 현빈, '왕꽃 선녀님'의 이다해 등이 눈에 띄나 대상감으로는 무게가 덜해 보인다.

연기대상 심사위원들인 PD들이 이들중 인기에 가중치를 두게 된다면 젊은 연기자, 이서진, 이은주 중에서 나올 것이고, 연기력과 드라마 완성도 측면에 무게 중심을 둔다면 최불암, 고두심, 최민수 등 중견 연기자에게 대상이 돌아갈 전망이다.

MBC 이재갑 드라마국장은 “방송사 시상식이라 하더라도 공정하고 객관적이었다는 말을 듣고 시청자들이 시상에 공감할 수 있도록 대상 수상자 선정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MBC연기대상 시상식은 30일 오후 9시55분부터 자정까지 생방송된다.

[유력 연기대상 후보작인 '불새'(왼쪽)와 '한강수타령' = MBC 사진제공]



[2004.12.27 (월) 마이데일리 배국남 전문기자]




2004-12-27(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