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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혁-봉태규 '극과 극 브라더스'
영화배우 김주혁(33)과 봉태규(24)가 극과 극의 성격을 지닌 형제로 뭉친다.

다음달 중순 첫 촬영에 들어가는 새 영화 ‘광식이 동생 광태’(김현석 감독·강제규 ＆ 명필름 제작)에서 형 ‘광식’과 동생 ‘광태’로 ‘투톱’을 이룬다.

송강호 주연의 2002년 영화 ‘YMCA 야구단’으로 깔끔한 데뷔전을 치른 김현석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광식이~’는 핏줄만 같지 성격은 판이한 두 형제가 뒤늦게 철이 드는 과정을 독특한 구성으로 따라잡는 영화다.

김주혁은 나이 서른을 넘기고도 사랑한다는 고백조차 제대로 못하는 순진하고 소심한 사진작가로, 봉태규는 질척거리는 남녀관계를 냉소하는 귀여운 바람둥이로 사이좋게 극을 이끈다.

지난해 영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에서 코미디 연기의 재능을 뽐낸 김주혁은 어리숙하고 착한 이미지로 웃음과 뭉클함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 현재 한국 최초의 여류비행사 박경원의 삶을 다룬 대작 ‘청연’을 촬영하고 있는 그는 이 영화의 촬영이 끝나자마자 바로 ‘광식’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MTV 주말극 ‘한강수타령’에 김민선을 좋아하는 생활력 강한 청년으로 출연 중인 봉태규는 드라마와는 상반되게 즐기는 인생을 모토로 삼은 젊은 한량으로 변신한다.

헌칠하고 시원시원하게 생긴 김주혁과 아담하고 개성있는 마스크의 봉태규가 형제로서 어떤 화음을 빚어낼 지 궁금하다.



[2005.1.10 (월) 스포츠서울 조재원 기자]




2005-01-10(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