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와 결혼식장에 입장한 남자는 결국 김석훈이었다.

김혜수와 김석훈은 11일 오전 7시부터 서울 마포구 공덕동 서울대 동문회관에서 MBC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의 결혼식 장면을 촬영했다.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한 때문인지 전날 밤늦게까지 촬영하고 이른 시간에 시작한 결혼식 촬영이었지만 두 사람의 표정은 매우 밝았다. 김혜수는 이날 실제 신부화장을 하는 것처럼 오랜 시간 공들여 분장했고 화사한 흰색드레스로 수줍은 신부의 모습을 연출했다. 김석훈은 흰 나비넥타이와 검은색 턱시도 차림으로 준비를 끝내고 극중 신부를 기다렸다.

김석훈은 “결혼식 촬영이 두 번째”라며 “실제로 결혼해야 될 나이라서 주변을 잘 둘러보고 있다”며 촬영 내내 차분했다. 반면 “결혼식만 열 번 넘게 찍었다”는 김혜수는 “별다른 느낌이 없다”면서도 연방 활짝 웃었다. 두 사람은 촬영 중간중간 디지털카메라로 서로의 모습을 찍어주는 등 실제 한 쌍의 신혼부부처럼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극중 주례는 두 사람의 대학 은사 역인 박인환이 맡아 특유의 친근하고 익살스러운 재담을 보여줬다. 김혜수 김석훈의 결혼식 장면은 오는 16일 ‘한강수타령’ 31회분에서 방송된다.



[2005.1.11 (화) 스포츠투데이 김동환/표명중(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