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하락으로 고심하고 있는 MBC 주말연속극 '한강수 타령'(극본 김정수, 연출 최종수)에서 가영의 선택은 결국 준호로 결정됐다.

가영(김혜수)은 그동안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 사장 신률(최민수)과 바람 났다가 돌아온 옛 애인 준호(김석훈) 사이에서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결국 미운 정 고운 정이 다든 준호를 선택했다.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대 동문회관에서 가영과 준호의 결혼식 촬영이 있었다. '한강수 타령' 제작팀은 준호와 가영의 결혼을 계기로 느슨했던 스토리 라인을 빨리 진행시킬 태세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이들의 결합을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 7년 동안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한 가영을 내버린 준호를 다시 받아들인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넘 기가 막힌다.준호는 가영이 싫다고 바람까지 피워놓구선..그게 그렇게 쉽게 용서가 되나..? 정말 재수없네..자존심도 없나봐..가영이란 캐릭터는....가영이 나이가 많아 나이어린 준호가 더 좋은가보네...'(TTR0702)

'가영이와 준호가 왜 연결되어야 하는지..한번 깨진 커플.... 다시 붙여도 또 깨집니다'(rinki)

또한 시청자들은 신률이 가영에게 복수하기 위해 가영의 여동생 나영을 철저히 이용한 다음 버린다는 설정에 경악하고 있다.

'신률이 나영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이용하고 버려버린다. 황당하네요,이게 도대체 가족드라마입니까? 아침드라마 소재네요.'(skysky1011)

하지만 제작진측은 아직 '복수'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시놉시스 기획부문에서 그런 이야기가 나왔지만 최민수씨가 인기를 얻고 스토리가 바뀌면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모른다"며 '나영의 대부' 정도로 마무리될 것임을 암시했다.

시청자들은 준호 엄마의 과거 문제, 두 남자 사이에서 우유부단한 가영의 행동 등으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한강수 타령'이 언제쯤 본연의 '가족 드라마'로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해하고 있다.



[2005.1.12 (수) 조이뉴스24 최재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