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웨딩신 촬영

MBC 주말드라마 `한강수타령`(이하 한강수ㆍ연출 최종수ㆍ극본 김정수)의 윤가영(김혜수 분)이 우여곡절 끝에 이준호(김석훈 분)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얼마 전 신률(최민수 분)과 약혼식을 올렸던 가영이 결국 어릴적부터 애정을 쌓아온 준호에게 정착하기로 한 것. 그 동안 상식에서 벗어난 가족 스토리라는 지적을 받은 `한강수`는 이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한강수타령`의 탤런트 김혜수와 김석훈은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대동문회관에서 결혼식 장면을 촬영했다. 극중 가영과 준호의 은사인 교수(박인환 분)의 주례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의 하이라이트는 김혜수가 "나 윤가영은 아줌마 됐다"라고 하객들을 향해 외치는 장면과 김석훈이 "가영이만 사랑하는 유부남 됐다"며 만세를 부르는 대목이다.

천신만고 끝에 이뤄진 결혼이어서인지 이날 주례를 맡은 은사의 대사는 `한강수`가 정상적인 가족 드라마로 복귀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만했다.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이 있지만 부부는 이심이체다. 서로 다른 걸 인정하고 이해하며 살아야 한다. 가정 비극은 부부(라는 개념)를 오해하는 것부터 출발하는 것이다`가 요지다.

제작진은 윤가영이 신률과 준호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준호와 전격 결혼을 선택한 것과 관련해 "준호 집안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가영과의 결혼으로 가정이 복원되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며 "한 가정에 새로 들어오는 사람(며느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얘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촬영분은 16일에 방송된다.



[2005.1.12 (수) 헤럴드경제 홍성원/배선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