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주말극 한강수타령(최종수 연출 김정수 극본)이 가영(김혜수)과 준호(김석훈)의 결혼식 장면이 16일 31회분에 방영될 예정인 가운데, ‘가영만 바라보던 신률(최민수)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시청자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드라마 처음의 기획 의도대로라면 신률은 자신을 버리고 준호에게 떠난 가영에 대한 복수심으로 동생 나영(김민선)을 유혹해야 한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대의견이 만만치 않다.

`신률을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지 마세요 (MILKY0418)` 라는 의견과 함께 ‘신률이 나영이한테 접근해 가영 집에게 복수를 한다는 사실이 정말인가요? 정말 스토리전개가 그렇게 된다면 이 드라마 못 볼 거 같아요. (NAMI74)’ 라는 은근한 협박성 의견까지 신률의 복수극에 대한 극의 전개에 시청자들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신률에 대한 드라마의 내용이 전면 수정 될 예정이다.

13일 ‘한강수타령’의 김근홍 조연출은 게시판을 통해 “가영이 준호 집에 새로운 가족 구성원이 되어 가족을 꾸리는 이야기와 나영과 강수의 순수한 사랑 그리고 가영이 떠난 가영집의 엄마를 중심으로 한 따스한 가족이야기로 극의 중반부와 후반부를 그려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이 언급하는 신률의 복수는 없으며, 가영을 사랑했고 그녀와 그녀의 가족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이로 그릴 계획이라는 것.

그렇다면 이 드라마의 로맨틱 가이 신률은 어떤 존재로 남을 것인가? 가영의 집과는 아무 관계도 없이 가영과 그녀의 가족을 도와주기만 해야 할까. 약혼까지 한 사인데,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 일일까. 그렇지 않으면 신률을 사라지게 할까.

어느 쪽이든 신률을 맡고 있는 최민수의 존재감이 너무 크다는 게 드라마의 딜레마다. 제작진으로선 신률의 존재가 버릴 수도 쓸 수도 없는 ‘계륵’인 셈이다..

한편, 드라마는 새로운 사랑보다는 익숙한 사랑을 찾아 떠난 가영의 결혼생활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나영과 강수의 순수한 사랑이 펼쳐질 예정이다. 시청자들의 소망대로 진행되고 잇는 스토리가 얼마나 흡입력을 발휘할 지, 김정수 작가의 저력이 기대된다.



[2005.1.15 (토) TV리포트 진수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