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KBS2 '즐거운 일요일 해피선데이'의 '여걸파이브' 코너에 게스트로 초대된 최민수는 드라마('한강수타령')를 위해 기른 머리를 야자수 스타일로 묶고 나타나 연신 강수정 조혜련 등의 진행자들을 자지러지게 했다.

최민수는 김현식의 '내 사랑 내곁에'에 이어 트로트 '소양강 처녀'를 순간적으로 한 옥타브를 올려 부르며 뛰어난 노래솜씨를 자랑해 "음반 내도 좋겠다"는 찬사를 들었다. 그는 이어 "내 연기인생 20년 동안 집착에서 벗어난 자유가 내 인생관임은 변하지 않았다"며 특유의 '명언'을 구사해 다시 한번 진행자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진지한 터프가이로 인식돼온 최민수의 유머러스한 변신은 시청자들로부터도 "매력이 넘친다"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편 최민수의 '여걸 파이브' 출연은 여걸파이브 멤버인 옥주현의 초대에 의한 것으로, 역시 '의리의 사나이'임을 증명했다.

최민수는 이에 앞서 지난 13일 KBS2 '해피투게더'의 '쟁반노래방' 코너에 출연해 '쟁반을 맞으며' 서슴지 않고 망가지는 모습을 드러내 화제를 모았다. 최민수는 당시에도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인 유재석, 김제동과의 친분으로 출연을 감행했다. 함께 출연했던 옥주현의 초대가 다시 '여걸파이브' 출연으로까지 이어졌다.

두번 출연 모두 "의외지만 친근했다"는 시청자들의 평이다. 그러나 당분간 최민수를 오락 프로그램에서 보는 일은 힘들 것 같다.

최민수측은 "거의 처음으로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한 후 출연 섭외가 이어지고 있지만 연속 나가면 정말 망가지니 좋은 기회에 출연하겠다"는 입장이다.



[2005.1.31 (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