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느냐 사느냐.'

MBC TV 주말극 <한강수 타령>(극본 김정수 연출 최종수)의 여주인공 고두심(54)이 죽음의 기로에 놓인다. 극중 고두심은 위암에 걸린 것으로 그려져 김혜수 등 가족들에게 마지막 갈등을 던진다.

장근수 <한강수타령> 책임프로듀서는 "고두심이 극중 위암에 걸린 것으로 그린다. 하지만 죽는 것으로 할지 극적으로 낫는 것으로 그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작가가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고두심이 죽는 것으로 설정해 마지막 임팩트를 강하게 줄 것인지, 아니면 노년의 로맨스 상대로 나선 노주현(충걸 역)이 혼신의 간병을 해 병이 낫고 재혼하는 것으로 그릴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다.

극이 겨우 8회(27일 종영) 남았는데 죽음으로 그리는 경우 설득력 있고 치밀한 내용을 담아내야 하는 것이 부담이다. 또 굳이 무리수를 두지 않고 행복한 결말을 그리는 것이 시청자들에게도 거부감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해피엔딩으로 그릴 가능성이 더 높은 상황이다.

이미 지난 27일 43회 방송분에서 고두심이 동네 병원에 갔다가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는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으로 위암이 발견되는 것을 암시했다. 과연 '죽이느냐 살리느냐' 제작진의 결정이 궁금하다.



[2005.2.28 (월) 일간스포츠 이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