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51회로 막을 내리는 MBC TV 주말드라마 ‘한강수 타령’(김정수 극본, 최종수 연출)의 극 결말이 고두심의 죽음 혹은 결혼 중 어떻게 마무리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2일 방송된 38회부터 극중 고두심(영희역)은 노주현(충걸역)과 중년의 로맨스를 보여주며 김혜수, 김석훈, 최민수, 봉태규, 김민선 등 젊은층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톱스타들을 대신해 극 중심에서 드라마를 이끌었다.

하지만 최근 방송에서 고두심은 위암판정을 받았다.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영희(고두심)와 충걸(노주현)의 결혼은 본래 계획에 없었다”며 “하지만 당초 시놉시스에 있던 신률(최민수)과 가영(김민선)의 파격적인 연애에서 가족드라마의 본질을 살리자는 방향으로 변경하며 다른 내용도 영향을 받았다”고 결혼과 죽음 모두 가능성이 있다고 우회적으로 밝혔다.

‘한강수 타령’은 '장미의 전쟁' '사랑을 할꺼야' 등 기존 주말드라마가 경쟁사에 연이어 참패를 거듭하자 ‘엄마의 바다’ ‘그대 그리고 나’ ‘파도’의 김정수 작가와 전 MBC프로덕션 사장인 최종수 PD까지 끌어들여 기획한 드라마로 캐스팅에만 김혜수 김석훈 최민수 등 주연급 외에 고두심 김민선 봉태규 박한별의 주조연급까지 웬만한 미니시리즈 2~3편은 만들만큼 힘(개런티)을 쏟아 부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22.4%(TNS미디어 코리아조사)를 기록한 뒤 10%대 초반으로 추락하며 예상보다 빨리 막을 내리게 됐다.

MBC는 후속 주말드라마로 장서희 주연의 ‘그녀의 웃음소리’를 준비했으나 5월로 방송시점을 계획해 ‘한강수 타령’ 후속으로 6명의 PD와 6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단막극형 드라마 ‘떨리는 가슴’을 6주간 방송한다.

['한강수 타령'에서 모녀로 출연하는 고두심과 김혜수, 사진제공 = MBC]

(이경호 기자 rus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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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3.20 (일) 마이데일리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