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복은 선주의 손에 끼워진 실반지를 강제로 뺏어 오복에게 주며 당장 내다버리라
고 한다. 울며불며 만복에게 매달리는 선주가 안쓰러웠던 오복은 만복 몰래 버리는 
척 하면서 반지를 챙겨둔다.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과 모멸감 때문에 괴로운 선주는 
집을 나가려 하지만 만복은 사람들을 불러다 선주를 집에 가둔다. 

형철은 동수의 톳 기계를 손에 넣기 위해 기계공장 사장에게 동수가 잔금을 치루지 
못하면 자신이 다섯 배로 값을 치루겠다고 제안한다. 순심은 형철이 선주와의 결혼
으로 판단력이 흐려진 것 같아 걱정인데 귀녀로부터 선주가 형철과 전혀 결혼생각
이 없다는 사실을 듣고 충격을 받는다. 

한편, 수철과 홍보 비디오 제작 작업을 하게 된 혜주는 여배우에게 살갑게 구는 수철
이 못마땅하다. 수철 역시 그런 혜주 때문에 마음이 쓰인다. 촬영장은 물론 회식장소
에서도 사사건건 수철과 부딪혔던 혜주는 수철이 여배우와 다정하게 춤추는 것을 보
고 토라져 가버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