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훈PD,왜 80번 NG낸 지상렬 또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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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사극 거장 이병훈PD가 개그맨 지상렬을 ‘대장금’에 이어 9월 17일부터 MBC를 통해 ‘이산’에 캐스팅했다.

지상렬은 코믹한 캐릭터로 나와 웃음을 선사했던 ‘대장금’에 이어 이번 ‘이산’에서 도 명랑하고 장난기가 많은 캐릭터 김인권역을 맡았다. 극중 김인권은 집안 대대로 화원을 배출한 가문의 출신으로 실없는 사람으로 보이지만 천재성을 감추고 있는 인물이며 도화원에서 여주인공 성송연(한지민)과 연기 호흡도 맞출 예정이다.

이병훈PD의 지상렬 캐스팅에는 각별한 이유가 숨어 있다. 개그맨인 지상렬이 일반 드라마에 출연은 했지만 사극은 ‘대장금’처음이었다. 지상렬 사극연기의 어려움에 완벽을 추구하는 이병훈PD의 연출 스타일 때문에 지상렬은 계속 NG를 냈다.

이병훈PD는“ 지상렬이‘대장금’의 한 장면 연기에서 80번이나 NG를 냈다. 지상렬의 한 장면 NG평균 횟수는 40번이나 달한다”고 말했다.

이렇게 NG를 많이 낸 지상렬을 왜 이병훈PD는 이번 ‘이산’에 또 다시 캐스팅을 했을까? 그것은 지상렬의 NG에 기죽지 않고 열심히 하는 태도 때문이다. 이병훈PD“지상렬은 일반 드라마와 달리 사극은 분장에서부터 연기까지 매우 힘들다. 지상렬은 NG를 수십번 내고 다시 가자는 말에 짜증한번 안내고 열심히 한 것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PD는 사극에 출연하는 연기자들에게 당부를 했다“ 지상렬처럼 NG를 내는 것에 개의치 말아라.” 사극 촬영전 모든 출연자가 참여하는 첫 대본 리딩에서 이병훈PD는 연기자들에게 꼭 하는 말이 있다. “선배 연기들은 후배 연기자들이 설령 연기를 못한다고 할지라도 나무라지 말라. 50번이든 100번이든 NG를 내도 상관이 없다. 얼마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 NG를 내면 후배 연기자들을 사랑으로 연기 지도를 해줬으면 좋겠다. 방송되고 왜 그렇게 밖에 못했을까 후회하느니, NG를 많이 내서라도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지상렬은 지난 9일 있었던 대본 리딩에 참석해 평소와 달리 진지한 자세로 대본 리딩을 했다. 지상렬이 ‘이산’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잦은 NG에 굴하지 않고 촬영에 임한다는 지상렬.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200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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