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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창사 46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이산> 이병훈 PD
"우리는 환상의 팀.. 나만 잘하면
성공"
9일 MBC 창사 46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이산>(극본 김이영?에이스토리, 연출
이병훈?김근홍)의 모든 출연진들이 첫 대본 연습과 의상촬영을 위해 모였다.
<조선왕조 500년>
<허준> <대장금> 등을 연출하며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사극 감독인 이병훈 PD는 이날 "모든 출연진에게 최고
드라마였다고 기억 되고 싶다"며 부드러운 웃음을 지었다. 이순재, 견미리, 한지민, 박은혜 등 출연진은 물론 <대장금> 당시의
스태프들이 대부분 합류한 <이산>에 대해 이 PD는 "좋은 사람들만 모인 최고의 팀이니 잘못되면 전적으로
내책임"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 PD는 <이산>을 통해 조선의 르네상스 시대를 원한?복수 같은 어두운
모습보다는 동화적?현대적으로 그려 낭만과 꿈을 전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산>에서 제일 먼저 캐스팅된
<거침없이 하이킥!>의 '야동순재' 이순재 씨는 정통 사극의 복귀와 함께 후배 연기자들에게 진지한
조언을 했다. "인생의 전환기가 되는 작품 별로 없다. 이번이 그런 작품이니 열심히 하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니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산> 연출가의 전작 중 하나인 <허준> 촬영 때 '허준' 전광렬에게도 이
작품이 인생의 최고의 작품이 될테니 인생을 걸어야한다고 충고했었다고. 정조대왕의 할아버지이자 카리스마 넘치는 임금 영조 역을 맡은 이순재는
뛰어난 임금이었지만 한편으로 자신의 아들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둬 죽게 하는 냉혹한 군주 역을 열연하게
된다.
이번엔 그림 그리는 곳의 '다모(茶母)'이다!
'다모'가 그림 그리는 곳에서도
일했다고? '다모'하면 하지원이 연기했던 조선시대 여자 형사로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생소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조선시대 그림 그리는 일을 담당한
관청으로 알려져 있는 '도화서'에도 다모가 있었다. 다모의 사전적 의미는 조선시대 일반 관사(官司)에서 차와 술대접 등의 일을 하던
관비(官婢)이다.
<허준>에서는 '의사', <상도>에서는 '상인', <대장금>에서는
'수랏간 나인'과 '의녀' 등 조선시대의 다양한 직업관을 현대적으로 그려낸 이병훈 PD가 9월 시작하는 <이산>에서는
'도화서'와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낸다. 조선 정조, 비단 그림 뿐 아니라 정부기관의 기록 보고,
설계 등 국가 정책기관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도화서'. MBC 창사 46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이산>에서 한지민과 지상렬이 각각
'도화서' 다모 출신의 여주인공 성송연과 재밌는 화원 김인권을 어떻게 그릴지 주목된다.
18세기의 모습을 21세기
시각으로 그려낼 <이산>은 오는 9월 17일(월) 9시 55분에 첫방송된다.
200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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