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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 '왕과나' 잡으러
나간다 |
【서울=뉴시스】
‘왕과 나’(SBS)에 이어 ‘이산’(MBC)도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사극전쟁이 점화된다. 우리나라 TV 사극을 이끌어온 대표적 연출자들인 김재형(71) PD와 이병훈(63) PD의 맞대결로 제작 초기부터
관심이 집중된 두 드라마가 매주 월·화요일 같은 시간대에 편성된다.
MBC 창사 46주년 특별기획드라마 ‘이산’이 7일 경기 용인 야외촬영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조선 왕 정조의 이야기를 담는 드라마에는
이서진, 한지민, 이순재 등이 출연한다.
이병훈 PD는 “정조의 인간적인 부분을 중심적으로 다루겠다”는 포부다. 사극 ‘다모’로 인기몰이를 했던 주연 이서진도 “꼭 사극을 다시
하고 싶었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위풍당당한 정조의 모습을 표현해야 한다.
SBS TV ‘왕과 나’는 멀찌감치 앞서 달리고 있다. 지난달 27일 먼저 출발, 25%를 웃도는 시청률을 올리며 고공비행 중이다.
전광렬과 오만석 등이 등장, 역시 조선 성종대의 내시원 스토리를 그리고 있다. ‘거세’장면으로 주목받고 예종 독살설로 역사왜곡 시비에 휩싸이는
등 화제몰이 중이다.
후발주자인 ‘이산’은 인해전술로 추월 시동을 건다. 첫회 첫장면에 보조출연자 600명을 투입, 장관을 선보인다. 영조(이순재)의 부인
정순왕후(김여진)의 생일잔치 신이다. 국민드라마‘허준’을 비롯해 한류를 확산한 ‘대장금’, ‘서동요’ 등으로 건재를 과시해온 이 PD의 연출
내공이 기대된다.
‘이산’은 17일 첫 방송된다. 사극 고수를 가리는 진짜 승부는 이 때부터다.
<관련사진 있음>
김용호기자 yhkim@newsis.com
200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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