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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지금에 비춰볼 때 250년 전 그러한 문제를 가장 잘
헤쳐나간 인물이 바로 정조대왕이에요. 그를 재조명하는 것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을 다시 한번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요."
'대장금' '허준' 등 시청률 50%를 넘긴 국민드라마 주역 이병훈 PD(63ㆍ사진)가 18세기 조선 임금 정조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산'으로 안방 극장에 돌아온다.
오는 17일부터 매주 월ㆍ화요일 밤 9시 55분 MBC에서 방영되는 '이산'은 임금 정조를 둘러싼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펼칠 예정이다.
드라마는 왕조사를 중심으로 하되 정조와 그를 사랑하는 후궁 성송연 그리고 임금 정조를 지극히 보좌하는 호위무사 박대수, 이 세 사람의 인연을
그려간다.
지난 7일 '이산' 제작발표회가 성대하게 열린 경기도 용인 문화동산 촬영장에서 이 PD를 만났다. 그는 정조가 모든 방면에서 성군이었다고
강조했다.
"정조는 정치적 업적이 뛰어날 뿐 아니라 신분제도 등 각종 사회부조리를 타파하려 했고 문화와 과학기술도 장려했어요. 천주교를 묵인하는
종교적 포용력도 뛰어난 데다 아름다운 로맨스까지 남긴 임금이었죠. 그 강렬한 인상에 이끌렸는지 오랜만에 다시 왕 중심의 이야기를 만들게
됐어요."
하지만 딱딱한 왕조사를 묘사하는 데 주력하진 않을 생각이다.
이 PD는 "드라마 초반부터 어린 세손과 송연, 그리고 대수 사이에 얽히고 설킨 이야기를 한 편의 동화나 무협지처럼 그려갈 것"이라며
"사극이지만 판타지 요소를 최대한 가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송을 코앞에 둔 지금 그에게 가장 큰 고민은 역시 시청률에 대한 부담이다. 매번 쏟아낸 작품이 국민드라마로 칭송받은 만큼 이번에도 그의
작품에 거는 시청자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잘 해야 본전이란 소리가 나오게 생겼어요. 그래도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서 시청자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다짐밖에 드릴 게 없네요."
이 PD는 이순이 넘은 나이지만 인터넷 누리꾼 의견도 적극적으로 챙기는 편이다.
그는 "과거엔 드라마에 조금 허술한 부분이 있어도 시청자들이 넘어가 줬지만 2000년 이후에는 그런 일이 일절 없다"며 "그동안 내
작품에서 실수 장면이 나가면 곧장 인터넷에 사과문을 올리곤 했는데 이번에도 꼭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열정은 앞으로도 식지 않을 것 같다.
이 PD는 "나이 들면 아무래도 연출 감각이 떨어지게 마련이지만 내 분야인 사극 연출만큼은 잘 해서 죽을 때까지 현업에서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용인 =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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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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