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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 이동현] "‘이산’에서 제 연기 컨셉트는 고독한 익살입니다."
탤런트 이종수가 MBC TV 월화극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에서 연기에 임하는 각오에 대해 집약한 말이다. 정조(이서진)의
호위무사이자 벗인 박대수로 등장하는 이종수는 고독한 무사의 풍모에 수다와 익살을 겸비한 감초의 면모까지 동시에 표현해야 한다. 고독과 익살은
언뜻 서로 어울리지 않는 단어이기에 이종수??던져진 숙제가 결코 만만치 않게 여겨진다.
"캐스팅 당시엔 대수가 ‘모래시계’의 재희(이정재) 같은 캐릭터인 줄 알았어요. 오랜만에 폼 좀 제대로 잡는구나 했죠. 그런데 조금 깊이
파악하니 호위무사의 고독함에 익살스러운 감초 역할까지 해야되더군요. 촬영할 때 폼 좀 잡을라 치면 ‘종수야 힘좀 빼 ’라는 감독님의 호령이
떨어지곤 합니다."
이종수는 박대수에 대해 ‘사람 냄새로 가득한 캐릭터’임을 강조했다. ‘모래시계’의 재희가 사이보그 같은 카리스마를 지녀 인간미가 부족했다면
대수는 무거운 삶을 살지만 때때로 가벼운 유쾌함에 몸을 맡길 줄도 아는 인물이라는 이야기다.
"아직 캐릭터를 완전히 정립하진 못했습니다. 몸을 던져 정조를 지킬 땐 비장하지만. 평소엔 눈치도 없고 엉뚱한 소리도 곧잘 합니다. 다분히
이중적이죠. 그렇다고 바보스러운 건 결코 아닙니다. 앞으로 6개월 촬영 기간 동안 끊임없이 공부할 각오입니다."
이종수가 이처럼 만만치 않은 캐릭터를 준비하는 방법은 뭘까. 이종수는 등산을 방법으로 들었다. 1주일에 3~4회 청계산을 등반한다는 그는
산을 오르내리면서 느끼는 감회들을 연기에 활용하려고 하고 있다.
"산은 변화무쌍합니다. 오르내리는 내내 다양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극중 대수의 다양한 모습과 일맥상통하죠. 촬영이 바빠도 짬짬이
등산은 쉬지 않을 겁니다."
이동현 기자 [kulkuri7@jes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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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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