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돋보인 이서진의
'이산'이었다.
MBC 창사 46주년 특별기획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근홍)이 성인배우들의 첫 등장으로 본격적인 이산의 일대기를 예고한
가운데 10월 1일 5회에서는 이서진이 연기하는 청년 이산에 초점을 맞춰 눈길을 끌었다.
11살 어린 나이에 아버지 사도세자의 처참한 죽음을 목격한 산(박지빈, 後 이서진)이 끊임없이 자신을 해치려는 적대세력들의 암살위협에
시달리는 와중에도 타고난 통찰력과 명석한 두뇌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어느덧 성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이미 4회 말미에 짧지만 인상 깊은 등장으로 전율을 선사한 이서진은 본격적인 연기에서도 시청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만한 성인
'이산'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타고난 통찰력, 뛰어난 무예 실력 등 카리스마 넘치는 군주로의 면모와 함께 따스한 인간미까지 겸비된, 그야말로
완벽한 이산이었다는 평가다.
이날 방송에서는 청년으로 성장한 산이 암살 위협에 시달리는 장면으로 궁중 속 보이지 않는 암투를 포함한 전반적인 시대 흐름을 나타내는
한편으로 산이 우연히 소주방에 가던 생각시를 만나 어릴 적 헤어진 송연을 떠올리는 장면이 담겨 앞으로 이뤄질 이산과 송연의 재회에 '운명성'을
더하게 했다.
또한 영조(이순재 분)의 딸이자 사도세자를 죽게 만든 장본인의 하나인 화완옹주 성현아의 매혹적이면서도 간교한 연기가 흥미진진함을 자아냈다.
이산의 성장과 함께 송연 역을 맡은 한지민, 대수로 분한 이종수의 첫 등장도 비중 있게 다뤄졌다.
이로써 영조 임금의 뒤를 이어 조선조 후기 찬란한 업적을 남긴 천재 군주 정조(22대)의 파란만장한 삶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게 된다.
['이산'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본격적인 전개에 신호탄을 쏜 이서진. 사진 = MBC 방송캡처]
(고홍주 기자 cool@mydaily.co.kr) 
2007-10-0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