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성인 배역들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전개에
박차를 가했던 MBC 창사 46주년 특별기획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근홍)이 이번엔 산과 송연의 가슴 미어지면서도 극적인 재회를
그려내 시청자들을 애타게 했다.
2일 방송된 6회에서는 창덕궁 휘령전에서 처음 만나 운명적인 인연을 맺지만 기약 없는 이별을 해야 했던 산(이서진 분)과 송연(한지민
분)의 서로를 향한 순애보적인 애틋한 마음과, 하지만 극적 재회를 앞두고 산이 송연을 알아보지 못해 안타깝게 엇갈리는 갈등 관계를 그렸다.
첫 만남 이후 세손을 가슴에 담고 살며 10년 가까이 도화서에 다모로 일하며 궁중근무를 꿈꿔온 송연은 꿈을 이룬 것도 잠시 도화서 물건을
훔쳤다는 억울한 누명을 쓴 채 궁지에 몰리지만 박영문(신국 분)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할 뿐 아니라 타고난 그림 실력을 인정 받아 산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이 컸던 탓일까. 산은 야속하게도 송연을 알아보지 못해 보는 이마저 안타깝게 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산과 마주한 송연의
눈빛은 떨림과 감동으로 가득했지만 끝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산에게 뭐라 말로 형언하기 힘든 서운함까지 느껴질 정도였다.
극적 반전은 방송 말미에 이뤄졌다. 송연이 청나라 사신단의 수청을 강요 당하는 위기에 처하자 보다 못한 산이 이를 저지하며 구원병으로 나선
것. 대외적으로 청과의 관계도 무시할 수 없는 터라 더욱 극적인 구원이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송연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지는 한 회였다"고 입을 모으며 "빠른 전개와 주인공들의 애정 구도가 흥미진진했다"는
소감을 남겼다. 또한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리냐"는 류의 애정 어린 원성이 시청자 게시판을 가득 채워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날 방송 끝에 나온 예고편에는 산이 어린 시절 추억을 고스란히 담은 송연의 그림을 본 뒤 그림의 출처를 찾는 장면이 전파를 타
극적 긴장감을 최고조에 이르게 했다. 안타까움을 남겼던 두 사람의 재회가 다시 한 번 성사되는 순간 어떤 감동으로 다가올지 시청자들의 기대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2일 6회에서 방송된 산과 송연의 재회 장면(위)과 애정 구도의 매개체가 되는 송연의 그림. 사진 = MBC 방송캡처]
2007-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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