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극 ‘이산’에 임현식을 찾는 공개 수배령이 내려졌다.
‘허준’ ‘상도’ ‘대장금’ ‘서동요’ 등 이병훈 PD의 모든
작품에서 ‘약방의 감초’로 활약했던 그가 ‘이산’에서는 감쪽같이 자취를 감춘 탓이다. 그의 감초 연기에 애가 탄 애청자들은 “임현식의 걸쭉한
입담이 그립다”며 드라마 홈페이지에 출연 요청을 줄기차게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현식은 “‘이산’에 출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화제가 되고 있다니 놀랍다”고 애청자들의 관심에 반색하는 한편 “11월께 극 중반을 맞아 새로운 전개를 위해 출연진의 일부가 교체되는 시점에
투입되기로 했다”며 희소식을 전했다. 이어 “최근 이병훈 PD와 상의를 했는데 그간의 고정된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악역에 도전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시청자들에게도 이색적인 볼거리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임현식마저 출연할 경우 “‘이산’은
‘대장금2’”라는 논란에 더욱 불이 붙을 전망이라 제작진을 고민스럽게 하고 있다. 임현식의 투입시기를 이처럼 최대한 늦춰 저울질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제작진의 고충을 엿보게 한다. ‘이산’에 조연으로 출연하는 대다수가 ‘대장금’과 중복뒤면서 자칫 ‘대장금2’로 여겨질 정도로 작품의
정체성이 모호해졌기 때문이다.
임현식도 “‘대장금’의 코믹한 모습과 180도 달라진 색다른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이산’ 출연을 ‘대장금’과 연관짓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김도훈기자 dica@
200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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