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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은 왜 인기가 치솟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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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MBC 월화사극‘이산’의 인기
상승이 예사롭지 않다. ‘이산’은 SBS ‘왕과 나’가 먼저 시작해 시청자의 눈길을 잡아 20%대 고지를 밟고 30%가까운 시청률을 올려 힘겨운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제 거의 대등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왕과 나’가 30%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일
당시 시작한 ‘이산’은 17일 1회 방송에서 13.5%로 현격한 시청률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8일 방송된 ‘왕과 나’는 20.2%의
시청률이었고 ‘이산’은 19.7%의 시청률을 보여 0.5% 차이만을 보였다.
이처럼 ‘이산’의 인기가 거침없이 상승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구조가 긴장감을 부여하는데다 시청자를 흡인할 수 있는 요소다. ‘이산’은 아역에서 성인역이
진행되는 요즘 매 1~2회마다 하나의 에피소드를 음모 그리고 좌절, 극복이라는 세단계로 전개하고 있다.
세손 이산(이서진)을
제거하려는 측의 음모와 그 권모 술수에 좌절하는 이산, 그리고 송연(한지민), 대수(이종수) 등의 도움을 받아 좌절을 극복하는 과정이 탄탄하게
전개되고 음모의 극복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이산의 성격을 발현할 뿐만 아니라 이산과 송연, 대수 세 사람의 사랑과 우정의 단계가 숙성돼 시청자로
하여금 이야기에 빠지게 만든다.
특히 정도를 걷는 사람들이 불의의 측에서 가하는 음모를 뚫고 이겨내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얻고 있다.
또한 음모-좌절-극복 단계로 전개되는 에피소드에서 시청자들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교훈과 정보, 그리고
지도자의 자질 등 오늘의 우리의 문제를 되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된다.
여기에 영조역을 맡은 이순재, 내시역을 맡은 맹상훈, 이조판서
조경환을 비롯한 중견 연기자들의 농익은 연기가 이서진, 한지민, 이종수 등 젊은 연기자들의 힘있는 연기와 만나면서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이산’의 인기의 한몫을 하고 있다.
또한 파스텔톤 위주의 의상을 비롯한 소도구 등이 시청자의 눈을 편안하게 해주는데다 사건의
전개의 속도에 따라 완급을 조절하는 촬영이 구현하는 영상 미학 역시 ‘이산’의 인기 상승을 주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음모-좌절-극복이라는 에피소드 전개가 '이산'의 네러티브를 탄탄하게 만들며 인기를 얻고 있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화면 캡처]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200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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