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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 조연우-성현아 가세로 첨예한 갈등구도 본격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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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엔 조은별 기자]
MBC 월화드라마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이 매회 주요 조연들이 등장하는 이색적인 전개방식으로 흩어진 이야기 조각들을 모으며 제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8일 방송된 7회에서는 이산 정조의 연적인 정후겸(조연우 분)이 등장하며 세손 이산(이서진 분)을 둘러싼 갈등의 서막을 예고했다. 이미 지난 2일 방송된 5회분에서 사도세자를 죽게 만든 장본인 중 한명인 화완옹주(성현아 분)가 등장했던 ‘이산’은 세손의 라이벌들이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내며 서서히 갈등구조를 드러내고
있다.
정조의 최대 라이벌인 정후겸은 본래 인천에서 어업에 종사하던 서인 출신으로 영조의 딸 화완옹주의 양자로 입적된다. 비상한
두뇌로 약관의 나이에 과거에 급제한 뒤 29세에 승지직에 오른다. 이후 세손이 대리 청정을 하게 되자 그를 음해하기 위해 세손의 비행을 조작하는
한편 세손을 보호하는 홍국영을 배척하는 등 세손을 모해하는 일에 앞장서는 인물이다. 하지만 세손이 왕위에 오르자 유배된 뒤
사사된다.
SBS 주말드라마 ‘하늘이시여’, MBC ‘여우야 뭐하니’, ‘문희’등에 출연했던 조연우는 모델 출신으로 가는 얼굴선과
호리호리한 몸매가 돋보이는 외모의 소유자다. 하지만 이런 외적 조건 탓에 처음 사극에 캐스팅 됐을 때는 우려의 눈길을 보내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8일 방송에서 조연우는 이런 우려가 모두 기우였음을 연기로 보여줬다. 이날 조연우는 시종일관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띄우며 냉소적이지만 속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정후겸의 모습으로 분해 이서진과 눈에 보이지 않는 기싸움을 펼쳤다. ‘다모’로 한차례 사극을
경험했던 이서진과 달리 ‘이산’이 첫 사극도전이었던 조연우는 이서진과 막상막하의 카리스마 포스를 내뿜어 향후 세손과의 긴 정쟁다툼을
예고했다.
MBC 드라마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극중 정후겸은 정조가 왕위에 오르는 것을 음해하는 악역이지만 잘 생긴 외양과 세련된
매너로 그 시대 여심을 훔칠 꽃미남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화완왕주 역의 성현아 역시 녹슬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세손을
폐위하려 했던 화완옹주는 정후겸이 본의 아니게 세손을 돕는 모양새를 보이자 불같이 성을 내며 여장부다운 카리스마를 펼쳤다. 눈, 코, 입 등
전체적인 이목구비가 굵고 뚜렷한 성현아의 마스크는 화완옹주의 카리스마를 표출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방송에 출연한다는 성현아의 모습은 가히 조선의 팜므파탈이란 이런 것임을 연상시켰다.
영조의 가장 큰 사랑을 받았다는 화완옹주와
그녀의 양자이자 당대 최고의 두뇌인 정후겸의 등장으로 드라마의 선악구조가 완성된 ‘이산’은 이후 정조가 몇 안되는 측근인 대수(이종수 분),
송연(한지민 분), 홍국영(한상진 분) 등과 왕권을 향한 외로운 레이스를 펼쳐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한편 ‘이산’은 9일 8회가
방송된다.
조은별 mulgae@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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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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