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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이순재-PD 이병훈 "이상적인 지도자는 영·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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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 '이산' 두 거장, 대선 앞두고 군주상
밝혀
"미소를 주는, 끝없이 번뇌하는 대통령 나왔으면"
MBC 월화 사극 <이산>(극본 김이영ㆍ연출 이병훈
김근홍)의 두 거장 이병훈 PD와 배우 이순재가 대선을 앞두고 이상적인 군주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병훈 PD는
<이산>의 연출을 위해 한민족 역사상 가장 실용적인 정치를 펼쳤다고 손꼽히는 영ㆍ정조 시대에 눈을 돌렸다. 대쪽 같은 영조 대왕의
모습과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을 바라보며 끊임없이 번뇌하는 정조가 성군으로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며 올바른 군주상을 제시하고
있다.
이순재는 극중 영조 역을 맡아 사극 연기의 대가임을 재입증하고 있다. 백성을 우선시하고 합리와 정도(正道)를 기준으로
신하들을 추상같이 호령하는 군주를 연기하고 있다. “백성은 물이고 임금은 배다. 아무리 튼튼한 배도 물이 흔들리면 가라 앉는다”는 극중 대사는
인구에 회자됐다.
#이병훈 PD-"정조를
본받아라!"
정조는 천재 군주였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정통했죠. 열린 자세로 최고의
전문가들을 모아 다양한 방법으로 정치를 했어요. 정치적으로 상대를 포용할 줄도 알았죠.
정조는 단연 250년 전 가장 효과적인
통치를 한 왕이었습니다. <군주론>을 보면 현명한 군주가 통치하는 나라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제시하고 있어요. 이런 면에서 정조는
대선을 앞둔 정치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가장 본받을 만한 인물입니다.
#배우 이순재-"미소가
지어지는 대통령이 필요하다!"
<이산>이 왕의 얘기를 다루고 있어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기웃거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드라마 현장에서 정치 방식을 배우겠다는 식입니다. <이산>이 통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죠. 그 동안
사극은 ‘창업적 개념’에 그쳤습니다. 삼국을 통일하면 얘기가 끝나죠. 통일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보여주지는
않았어요.
<이산>은 통치에 대한 길을 제시합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하는 사람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만나보면 얼굴이
찌푸려지고, ‘또 나왔네’라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죠. 국민을 우선시하고 행복하게 해줘야 합니다. 바라만 봐도 희망적이고 입가에 미소가 드는
대통령이 나와야죠.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 realyo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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