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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국영, 주역때 외면? 조역때 대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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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MBC 창사 46주년 특별기획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근홍)에서 주인공보다 더 조명받고 있는 인물이 있다. 바로 조선 영조에서 정조까지 살았던 세도정치가
홍국영이다.
정조 때 최고의 권력을 행사한 세도정치의 효시인 홍국영은 몰락한 양반의 아들로 태어나 노론 벽파의 횡포 속에서
세손(정조)을보호한 공로로 두터운 신임을 얻어 온 나라를 쥐락펴락하는 지위에 올랐다
특히 드라마 '이산'에서는 산의 즉위를 막으려는
음해세력인 정후겸(조연우 분)과 맞서는 뛰어난 처세술과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역사적 공헌까지 새로이 조명되고 있다. 이에 힘
입어 홍국영 역을 맡은 한상진까지 인기가 급부상하며 '이산' 최대의 수혜자로 꼽히고 있을 정도.
이는 과거 홍국영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드라마가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한 점을 들 때 아이러니하기 그지 없는 대목이다.
지난 2001년 MBC TV를 통해
방영된 '홍국영'은 임충 작가와 이재갑 PD가 드라마 '야망' 이후 7년 만에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화제를 불러 모았다. 배우 김상경이 타이틀롤을 맡아 정웅인이 연기한 정후겸과의 대결 구도에 초점을 맞췄으나 시청률에서는 10% 미만의 시청률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며
조기 종영의 위기까지 겪은 바 있다. 지난 5년 사이 드라마 평균 시청률이 10% 이상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참패에 가까운
수치다.
당시 '홍국영'에서 내세운 현대적인 감각이 사극과 동떨어진 느낌이라는 게 참패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비해
20%대 이상의 시청률로 인기를 가속화하고 있는 '이산'은 경쟁작인 SBS '왕과나'와의 시청률을 최대 차이로 벌여놓은 상태. 극중 이산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청하고 나선 홍국영의 역할처럼 실제로도 '이산'은 홍국영 투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2001년
드라마 '홍국영'에서 타이틀롤을 맡은 김상경(왼쪽)과 2007년 '이산'에서 홍국영으로 분한 한상진. 사진제공 = MBC, 마이데일리
DB]
(고홍주 기자 cool@mydaily.co.kr)
200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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