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화원 꿈 펼친 송연의 애정이 ‘이산’ 정치행보에 걸림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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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
화원이 되고자하는 송연(한지민 분)의 꿈에 한줄기 빛이 비추기 시작했다.

20일 방송된 MBC ‘이산’ 20회에서는 화원의 꿈을 향한 송연의 행보가 극의 중심에 다뤄졌다. 송연을 돕고자 하는 세손 이산(이서진 분)의 뜻과 이를 방해하려는 조정 세력들까지 개입되면서 극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송연은 효의왕후(박은혜 분) 처소에 놓을 병풍 중 일부의 그림을 맡게 되면서 그림에 대한 꿈을 본격적으로 펼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모라는 천한 신분과 계집이라는 이유로 화원들은 이에 반발하고 나섰고 도화서의 기강을 무너뜨렸다는 죄로 송연과 도화서 책임자는 관에 끌려갈 위기에 처했다.

이때 이산이 등장했다. 그는 신분에 얽매여 재주를 썩히는 것은 안될 일이라며 화사 경합을 통해 송연의 능력을 시험해보자고 제안했다. 경합을 앞두고 안절부절못하던 송연을 찾아간 이산은 “너무 잘 하겠다 조바심내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그림을 그리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고 자신이 선물한 붓을 써볼 것을 권했다. “내가 주문을 걸어두었으니 분명 좋은 일이 생길 것이다”며 송연을 향해 따뜻한 미소를 지어보이는 이산의 모습에서는 개혁군주로서의 위엄과는 다른 한 남자의 자상함이 느껴졌다.

정후겸(조연우 분)의 사주를 받은 화원의 계략으로 송연의 알료에는 불순물이 섞이게 됐지만 송연은 이산이 준 붓으로 최선을 다해 그림을 완성해냈다. 채색도 전혀 하지 못한 송연의 그림에서는 가을 풍경뿐 아니라 겨울 풍경까지 엿볼 수 있는 깊이가 느껴졌다. 이산의 진심어린 주문이 효력을 발휘한 것일까? 송연은 당당하게 경합 심사 결과 5위에 입상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길을 가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산은 누구보다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함께 했다.

이날 방송으로 송연이 화원으로서 그 첫발을 내딛음에 따라 시청자들은 ‘송연도 드디어 활약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냐’고 반색을 표했다. 그동안 송연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하던 일부 시청자들이 더욱 반가움을 나타내고 있다. 또 이산과 송연의 러브라인이 강화되는 조짐이 보인다며 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뭔가 있다는 점을 눈치챈 화안옹주(성현아 분)와 정후겸의 방해 작전으로 인해 송연의 앞날이 평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이들이 송연을 빌미로 이산의 개혁정치에 꼬투리를 잡으려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어 송연과의 애정관계가 이산의 정치행보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20회 방영분을 마친 드라마 '이산'은 대리청정을 맡은 이산이 칼끝을 세운 적대세력과 맞서며 정사를 돌보는 동시에 화원이 되기 위해 애쓰는 송연(한지민 분)의 힘겨운 상황까지 겹치며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각 등장인물들이 자신들의 목적과 안위를 위해 발걸음을 분주히 하는 상황에서 이산과 송연의 관계도 수면위로 드러나고 있어 앞으로 ‘이산’의 극적 재미는 더욱 쏠쏠해질 전망이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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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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