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산’ 개혁군주로서 위용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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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
이산이 영조(이순재 분)의 대리청정 명을 받들면서 정순왕후(김여진 분) 일파와의 본격적인 정쟁이 시작됐다.

20일 방송된 MBC '이산’ 20회에서는 대리청정을 통해 개혁군주로서의 숨은 능력과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적대세력과 맞서는 이산(이서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산은 첫 차대를 열며 중신들 앞에서 조정의 개혁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난전상인들의 성행을 막기 위해 시전상인들의 금난전권을 더욱 강화해 줄 것을 요구하는 중신들에게 난전 상인들 대부분이 가난한 백성들이라며 이들의 숨통을 조이는 일은 옳지 못하다고 잘라 말했다.

노론세력과 시전상인들이 자신들의 배를 채우려고 조정의 정책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파한 이산은 “지금 조정과 이 나라는 온통 잘못된 관행과 습성들로 물들어있다”며 “나의 정책에 반대하는 대신들은 잘못된 관행을 바꿀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이산의 대리청정을 앞두고 “세손은 녹록한 아이가 아니다. 분명히 숨겨둔 칼을 꺼내들 것이다"고 말했던 정순왕후의 예견처럼 명민한 이산의 날카로운 기지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또 이산은 조정의 구태를 혁신하기 위해 각사 말단으로부터 각종 개혁책을 듣겠노라고 선언했다. 그는 말단 신료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그들과 함께 다과를 나누며 마음의 뜻을 기탄없이 말해줄 것을 당부했다. 계급의 높고 낮음을 떠나서 모든 신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이산의 지혜로운 군주로서의 면모가 부각되는 장면이었다.

이산의 혁신적인 단행들에 사헌부와 사간원에서는 상소문들이 넘쳐났지만 이산은 이 모든 것이 예상했던 저항들이라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쉽게 물러설 것이었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같은 이산의 개혁군주로서의 행보에 시청자들은 반색을 표하고 있다. 많은 시청자들은 ‘유쾌 상쾌 통쾌한 이산’이라고 칭하며 인간적이면서도 전문적인 식견을 갖춘 군주의 모습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있음을 전했다.

앞으로 ‘이산’에서는 대리청정을 맡은 이산이 칼끝을 세운 적대세력과 맞서 자신을 지킴과 동시에 정사를 돌보는 모습이 계속 그려질 전망이다. 드라마 '이산'이 왕조시대의 가치관을 떠나 오늘날의 시점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군주상을 제시하는 의미있는 사극으로서 그 입지를 확고히 할지 앞으로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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