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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 익위사 3인방에 시청자 관심 집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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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MBC 월화드라마
'이산'에서 동궁 이산을 호위하는 익위사 관원 3인방의 빛나는 우정과 의리가 눈길을 끈다.
수많은 역모의 위기를 뛰어넘으며
영조로부터 대리청정까지 명 받은 동궁 이산을 늘 곁에서 호위하는 익위사의 관원을 연기하는 이들은 대수 역의 이종수를 비롯해 강석기 역의 장희웅,
서장보 역의 서범식 등. 끊임없이 목숨을 위협하는 적대세력으로부터 이산을 지키며, 힘든 상황을 극복해 나갈 때 이산과 함께하는
이들이다.
지난 21일 오후 경기도 용인 촬영현장에서 세 사람은 또 한번 이산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홍국영(한상진 분)의 명을
받고 몰래 조사를 나갔다 오는 장면을 촬영 중이었다.
이들의 최고 활약상은 지난 17회 방송분에서 보여준 영조의 능행 과정에서의
암살 음모로부터 이산을 지켜낸 일. 대수가 세손으로 위장해 관원들과 함께 암살 무리들을 따돌리다 큰 부상을 입고 쓰러졌다. 익위사들의 활약이
돋보인 이 격투 장면에 대해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칭찬과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이틀에 걸쳐 촬영된 이 장면에서 세손을 구하려고
세손으로 위장한 대수 역의 이종수는 적들과 싸우는 장면에서 엄지손가락이 젖혀지고 발목을 다쳐 아직까지도 양반다리를 못한다고. 하지만 이종수는
"이런 잔부상은 아무것도 아니다"며 손을 휘저었다.
또 당시 서범식은 말을 타고 자주 부딪치는 장면이 계속 돼 아무리 액션스쿨
스턴트맨 출신이지만 무릎을 다쳐 많이 붓기도 했다. 이날 촬영장에서 "지난 10월 20일 셋째가 태어났다"고 말하는 서범식은 "맡는 역할이 주로
악당을 해치우고 멋지게 주인공을 경호하는 역할이라 아홉살인 큰아들이 TV에 나오는 아빠를 보고 멋있게 생각하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미남형 얼굴에 활 쏘는 모습을 보고 '레골라스', '레골석기' 등의 별명을 얻게 된 장희웅은 작곡가 장욱조 씨의 아들로,
뮤지컬을 하기 위해 연기를 시작했다. 드라마 '자매바다' 출연 당시 '불효자는 웁니다'라는 노래를 부른 적이 있는데 이때 "아버지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주몽'에서 하후천 역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장희웅은 "전쟁 장면을 보면서 액션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다.
'주몽' 촬영 당시 싸우는 장면이 주어져 열심히 연습했는데 가자마자 비굴하게 칼을 버리는 역할이라 액션에 한이 맺혔었다"며 술회했다.
"요즘 '이산'을 촬영하면서 액션이 많아 신이 난다"는 장희웅은 함께 연기하고 있는 서범식과 "같이 사우나를 다니기도 하고, 출연
장면이 거의 같고 집도 가까워 늘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고 전했다.
서범식은 이종수에 대해 "누구와도 금세 친해지는 성격이다"며
"카메라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이종수는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장난도 많이 치는 등 성격이 참 좋다"고 추켜세웠다.
이에 이종수는
"탤런트 생활을 13년째 하다 보니 예전에 같이 했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고 하는 경우가 많다"며 "알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면 신나고, 편하고,
옛날 얘기를 하는 등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새롭게 만난 분들은 새롭게 만난 대로 또 친하다"며 "때로는 나도 불편하고 싶다. 너무들 나를
편하게 대하셔서…"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익위사 3인방 중 대수만 로맨스가 있는데 아쉽지는 않은지에 대해 묻자 서범식은
"아직은 극의 초반이고, 다모들도 많이 나오고 하는데 만날 일이 없었으니까 나중을 기대하고 있다"며 농을 던졌다.
한편, 세
사람은 모두 존경하는 연기자로 이순재를 꼽는 데 한입을 모았다. 최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야간촬영에도 흐트러짐이 없는 모습, 많은 대사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처리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 나이까지 저렇게 건강하게 연기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 대본연습에도 항상 제일 먼저
와서 준비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고. 이종수는 "이순재 선생님은 후배들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신다"며 "이름을 불러주실 때마다 후배들로서 큰
영광이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촬영 강행군 속에서 동고동락하다시피 한 세 사람은 나름대로의 우정이 쌓인듯 웃고 장난치며 열성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200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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