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익위사 3인방, 잦은 부상도 두렵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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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지연 기자] MBC 사극 '이산'에서 이산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 위험을 해결하는 익위사 3인방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

계속해서 역모에 휘말리게 되는 이산(이서진)이 힘든 상황을 극복해 나갈 때마다 함께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익위사 3인방. 익위사 강석기 역의 장희웅, 서장보 역 서범식, 박대수 역 이종수는 21일 오후 용인에서 세손이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홍국영의 명을 받고 몰래 조사를 나갔다 오는 장면을 촬영했다.

지난 17회에서는 능행길에 정조암살 음모에 대비한 익위사들의 활약에 호평이 이어진 바 있다. 그 전투신은 이틀에 걸쳐 촬영된 것. 당시 세손을 구하려고 세손인 척 위장을 하고 있던 이종수는 싸우는 장면에서 엄지손가락이 뒤로 젖혀지는가 하면 발목도 다쳐 아직까지 양반다리를 못할 정도. 그렇지만 이러한 잔부상은 아무것도 아니다.

서범식은 아무리 액션스쿨 출신이라지만 말을 타고 부딪치는 장면이 계속 돼 무릎이 많이 붓기도 했다. 지난 10월 20일 셋째가 태어나기도 한 서범식은 "맡는 역할이 주로 악당을 해치우고 멋지게 주인공을 경호하는 역할이라 9살인 큰 아들이 TV에 나오는 아빠를 보고 멋있게 생각하는 것 같아 좋다"고 말했다.

미남형 얼굴에 활 쏘는 모습을 보고 레골라스, 레골석기 등의 별명을 얻게 된 장희웅은 작곡가 장욱조 씨의 아들로 뮤지컬을 하기 위해 연기를 시작했다. '주몽'에서 하후천 역으로 등장하기도 했던 그는 "당시 전쟁신을 보면서 액션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때 싸우는 신이 주어져 열심히 연습했음에도 가자마자 비굴하게 칼을 버리는 역할이라 액션에 한이 있었다"며 "요즘 '이산'을 촬영하면서 액션이 많아 신이 난다"고 전했다.

실제로도 서범식과 장희웅은 촬영신이 거의 같아 현장에서 항상 함께 하며 같이 사우나를 다닐 정도로 친한 사이다.

한편 서범식은 이종수를 보며 "이종수는 누구와도 금세 친해지는 성격"이라며 "카메라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은 이종수가 조언을 해주기도 하고 장난도 많이 친다"며 칭찬했다. 그러자 이종수는 "내가 탤런트 생활을 13년째 하다 보니 예전에 같이 했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는 경우가 많다"며 "알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면 신나고 편하고 옛날 얘기를 하기도 한다. 또 새롭게 만난 분들은 새롭게 만난대로 또 친하다. 때로는 나도 불편하고 싶다. 너무들 나를 편하게 대하신다(웃음)"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익위사 3인방 중 대수(이종수)만 로맨스가 있는 것에 대해 아쉽지 않은지에 대해 묻자 서범식은 "아직은 극의 초반이고 다모들도 많이 나오고 하는데 만날 일이 없었으니까 나중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존경하는 연기자로 모두 이순재를 꼽았다. 최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야간촬영에도 흐트러짐 없는 모습, 많은 대사를 토씨 하나 안 틀리는 모습을 보며 "나도 저 나이까지 저렇게 건강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대본연습에도 항상 제일 먼저 와서 준비하시는 모습이 존경스럽다고. 이종수 역시 "이순재 선생님은 후배들 이름을 일일이 불러주신다. 이름을 불러주실 때마다 후배들에게 큰 영광"이라고 언급했다.

앞으로도 이산을 호위하는 익위사 3인방의 활약은 계속될 전망이다.

hellow0827@osen.co.kr

200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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