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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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왼쪽부터 아역스타 유승호, 서신애,
박지빈. |
연말 드라마 시상식의 시즌이 돌아왔다. 올 한해 가장 큰 활약을 보였던 탤런트며 가장 사랑을 받았던 작품을 돌아보고 평가하는 자리다.
시상식의 주인공은 드라마의 중심축을 담당한 성인 연기자가 되기 마련이지만, 특히 올 한해 빼놓지 않아야 할 이들이 있다. 바로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믿음직한 아역들이다.
올 한해 아역들의 활약은 어느 때보다 빛났다. MBC '태왕사신기', 'MBC '이산', SBS '왕과 나'처럼 주인공을 어린시절부터
훑어가는 사극이 대거 등장했고 MBC '고맙습니다'처럼 아역 연기자가 주인공의 비중을 맡는 예도 있었다.
아역들이 각광받는 건 등장 시간이나 빈도가 높아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올 한 해 시청자들은 어린 연기자들의 모습에서 호소력있는 연기력과
성인 못잖은 존재감을 느꼈다. '각 방송사 아역상이 누굴지 정말 기대된다', '통합 아역상을 만들자'는 네티즌의 반응은 이들에 대한 관심과
기대를 반영한다.
대표적인 아역 스타가 바로 유승호다. 2002년 영화 '집으로'의 철없고 깜찍한 손자로 500만 관객을 모았던 유승호는 지난해 영화
'마음이'의 주연을 맡은 데 이어 훌쩍 자란 모습으로 '태왕사신기' 담덕 배용준 아역, '왕과 나' 성종 고주원의 아역을 도맡으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안정된 연기력과 준수한 외모가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 "제발 이대로 커달라"는 누나팬들의 성원이 빗발칠 정도다.
MBC '이산'의 박지빈의 눈물도 시청자들을 울렸다. 2005년 영화 '안녕, 형아', 2006년 '아이스케키'의 주연을 맡았던 박지빈은
올해 '이산'과 SBS '내 남자의 여자'에서 호소력있는 눈물연기를 펼쳤다. 특히 '이산'에서는 풍전등화같은 상황 속에서도 의젓한 세손으로서
깜찍한 로맨스까지 엮어가며 톡톡히 사랑을 받았다.
주민수는 SBS '왕과 나'에서 오만석이 맡은 김처선의 어린시절을 연기해 새롭게 얼굴을 알렸다. 주민수는 안정된 연기 외에도 쉴새없는
스케줄 속에 벌어진 사고로 더욱 관심을 집중시켰는데, 촬영장으로 가다 교통사고를 당해 비장을 떼어내는 수술을 받았지만 사고 이틀 후 바로 촬영에
복귀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여자 아역스타가 빠질 수 없다. 서신애는 당당히 주연으로 크레딧에 이름을 올린 아역스타다. 장혁·공효진과 함께한 드라마' 고맙습니다'는
물론 박신양과 함께 한 영화 '눈부신 날에'에서도 주인공 자리를 놓지 않았다. 특히 '고맙습니다'에선 에이즈에 걸린 꼬마 천사 봄이 역을 맡아
한국의 다코타 패닝이란 별명까지 얻었다.
태왕사신기'에서 이지아가 맡은 수지니의 아역으로 출연한 심은경은 KBS '황진이'에서 하지원의 어린시절을 연기해 이미 주목받았던
아역스타다. SBS '로비스트'에서 장진영이 맡은 여주인공 마리아의 아역을 맡은 남지현은 지난해 SBS '나의 사랑 클레멘타인'과 '마이러브'로
눈물을 쏙 빼놓은 경험이 있다.
유승호와 박지빈처럼 올해 2편 이상의 드라마에 연이어 아역으로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이들도 다수다.
SBS '로비스트'에서 유선이 맡은 에바의 아역으로 믿음직한 언니의 모습을 보인 박은빈은 MBC '태왕사신기'에서 문소리가 맡은 기하의
어린시절을 연기했다. 송일국이 맡은 해리의 아역으로 등장한 이현우는 역시 '태왕사신기'에서 청룡의 화신인 처로 이필립의 어린시절로 등장했다.
과연 이들이 문근영 고아라 박신혜 같은 아역 출신 스타의 길을 걸을 수 있을까. 분명한 것은 해가 지날수록 아역들의 활약과 무게감이
더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아역들의 존재감이 '그 녀석 귀엽네'를 넘어 드라마의 초반은 물론 마지막 인기몰이에까지 영향을 미칠 만큼 확고해져가고
있다
200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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