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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보는 4가지 재미! 스릴-감동-웃음-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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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현우 기자]

MBC 월화드라마 ‘이산’(극본 김이영 / 연출 이병훈)이 ‘이산 암살 음모’ 라는 에피소드의 반복에도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이산을 둘러싼 정쟁 외에도 다양한 즐거움들이 곳곳에 포진돼 있기 때문이다. 10일 방송된 ‘이산’ 25회에서는 대하드라마가 담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 중 특히 네 부분의 구성적 묘를 선보였다.

먼저 드라마 ‘이산’속에서 스토리라인에 가장 핵심 축을 이루고 있는 것은 ‘이산 암살 음모’다. 이산 암살 음모는 드라마의 주축을 이루며 정순왕후와 이산의 정치적 노림수, 홍국영(한상진 분)과 정후겸(조연우 분)의 물밑 두뇌 싸움으로 전개돼 스릴러의 양상을 보인다. 화완옹주(성현아 분)가 번번히 자객을 동원해 이산을 위협하고 사도세자 건을 이용해 이산을 폐위시키려 획책한 것을 첫번째 라운드였다면, 이산의 능행암살을 도모하고 대리청정을 통해 폐세손 음모를 펼친 것은 두 번째 라운드라고 할 수 있다. 세번째 라운드에 접어든 이산의 위기는 김귀주(정명환 분)의 지원을 받는 정순과 화완이 분열하면서 또 다른 국면으로 전환되며 나례희 폭약 암살음모로 전개되고 있는 중이다.

두 번째 볼거리는 도화서를 중심으로 하는 송연(한지민 분)의 감동 스토리다. 천한 신분의 다모로 화원이 될 자격을 얻은 송연은 도화서 안에서 또래 다모들의 그림 선생을 자처하며 신분과 여성이라는 굴레를 극복하고 있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특히 송연은 특유의 밝은 성격과 당당한 표정으로 자신 앞 놓인 장애를 하나하나 극복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10일 방송된 25회에서도 동료 다모가 의궤도의 밑 선을 잘못 그렸다고 구박을 당하는 모습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예의바르고 당당하게 상대의 잘잘못을 지적함으로써 감동적인 성공스토리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세 번째로는 달호(이희도 분)와 이천(지상렬 분)이 만들어나가는 웃음이다. 주모와 급속한 러브라인을 만들어가며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고통스러워하는 달호와 ‘춘화계의 솔거’로 그 자체로 코믹한 이천의 연기는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드라마의 분위기를 유연하게 풀어가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각기 다른 영역에서 역할을 하던 이천과 달호 두 배역이 지난 주부터 함께 춘화사업에 뛰어들어 콤비 연기를 펼치고 있어 극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는 것.

마지막 4번째로 이산을 통해 그려지는 군주로서의 치세법이다. 이산이 대리청정 자리에서 물러나 저잣거리로 밀행을 다니며 우연히 만나게 된 괴노인을 통해 배우게 되는 다양한 치세의 방식들을 풀어내는 것이다. 특히 25회에서는 이산은 노인이 알려준 새로운 방식의 농사법과 농기구 사용법을 직접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고, 노인의 집에서 우연히 만난 서생들에게 서얼들의 부당한 처우에 대한 고충과 불만을 듣게 됐다. 이산의 성장 스토리 라고도 할 수 있는 이 대목들은 드라마의 또 다른 주요 축이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이산’은 매회 균형 잡힌 연출과 다양한 인물 구성원들의 조합을 통해 밑그림이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는 중이다.

이현우 nobod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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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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