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산’ 영조 선택, 시청자들 의견분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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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MBC 월화사극 ‘이산’이 25일,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영조(이순재)의 결단을 선보였다. 이산(이서진)을 암살하려 한 배후세력이 정순왕후(김여진)인 사실을 알았음에도 불구, 죄를 덮어두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정순왕후가 극형에 처해지길 기대했던 팬들의 실망감을 불렀다.

이날 영조는 김귀주(정명환)의 증언을 토대로 정순왕후가 배후세력임을 알고선 충격을 금치 못했다. 최측근으로 곁에서 현명한 보좌를 해줬던 중전이 하나밖에 없는 손자를 음해하려 했다는 사실에 분노한 모습. 사도세자의 죽음까지 되짚어 보는 괴로움을 드러냈다.

영조의 참담한 심정을 봐선 정순왕후가 극형을 면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상황. 대소신료를 소집한 편전회의에서 “나례희 사건은 군기시의 부주의로 일어난 단순한 폭약사건으로 밝혀졌다. 다만 왕족을 위험으로 몰아갈 뻔 했던 일이었으므로 예조판서와 좌승지 김귀주를 비롯한 관련자 모두를 파직, 귀양 보내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 하겠다”고 말해 이산을 비롯한 중신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홍국영(한상진)은 노론세력이 개입했을 것이 분명하다며 영조의 선택에 반감을 드러냈다. 영조를 만나 진상을 밝힐 것을 주청하겠다는 입장. 이를 만류하는 이산 역시, 영조의 선택에 의구심을 품었다.

영조는 이런 이산에게 정순왕후를 살려 둔 것에 대한 이유를 밝혔다. “열다섯 어린 나이에 시집왔지만, 국사를 돌보느라 바쁜 탓에 살가운 말 한마디 제대로 해 준 적 없다. 긴 시간동안 궐 안에서 외롭게 지내면서 권력을 탐한 것이 가여웠다”고 자신의 선택을 해명한 것.

아울러 “그렇다고 죄를 덮어두는 것이 아니다. 중전에게 앞으로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고, 중궁전에서 한 발짝도 나올지 말라고 명했다. 숨소리조차 내지 말고 죽은 듯이 지내라 말했다”고 용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대역죄를 물어 응분의 벌을 내려야 마땅했지만, 정순왕후를 그렇게 몰아간 데엔 자신의 잘못도 있다는 말. 이번 결정이 어렵게 고심한 끝에 내린 결정임을 드러냈다.

그러나 시청자들의 반응은 분분했다. 자식인 사도세자를 죽게 했던 영조가 정순왕후에겐 관용을 베푸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 정순왕후를 비롯한 관련자들을 모두 색출해 왕권을 강화했어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영조의 선택에 공감하는 이들은 “정순왕후에게 자비를 베푼 것은 이산의 왕위계승에 대한 반대세력의 견제를 무마하기 위함으로 보였다” 등 이번 결단이 이산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다는 영조의 의지로 보인다는 소감을 꺼내 놓았다.

(사진=방송장면)[김진도 기자 / rainfil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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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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