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청나라 떠난 송연, 이산과 애정라인 험난한 앞날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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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

“수천년이 지나도 저하의 곁에 머물며 지내온 고마운 시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송연(한지민 분)이 눈물로 이산(이서진 분)에게 이별을 고하고 먼 길을 떠났다. 1월 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이산’ 31,32회에서는 천한 신분으로 이산의 곁에 맴돈다는 이유로 청나라 사절단을 따라가 그곳 예부사의 화원 생도가 돼야하는 송연의 안타까운 상황이 그려졌다.

세손 이산이 궐 밖에서 송연을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어머니 혜경궁 홍씨(견미리 분)는 크게 진노해 송연을 불러들였다. 송연의 존재가 군주의 자리에 오르는 아들 이산의 앞날에 방해가 되지 않을까 염려한 혜빈은 “너를 위해, 세손을 위해 청나라로 떠나라”고 명했다.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십수년이 걸리는 예부사 생도의 길을 가라는 말에 송연은 눈앞이 깜깜했지만 “세손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면 조용히 떠나야 한다”는 혜빈의 말을 거역할 수 없었다.

이같은 송연의 상황을 젼혀 알지 못한 이산은 궐 한쪽에서 눈물짓고 있는 송연의 모습을 우연히 발견하고 걱정과 궁금함을 참을 수 없었다. 송연이 청국으로 떠나기 전날, 짐을 정리하러 온 송연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른 이산은 도화서에서 마주쳤고 이산은 슬픔의 까닭을 재차 물었다. “나도 너와 대수(이종수 분)에게 위로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송연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던 이산은 갑자기 그녀의 손을 끌어 궐 밖으로 향했다.

어린 시절, 이산이 처음 송연과 함께 돌아다녔던 장터로 나간 두 사람은 유년의 추억에 잠겨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장터의 물건들을 구경하고 놀이패에 어울려 두 손을 맞잡고 춤을 추는 이산과 송연의 모습은 신분의 벽을 모두 허문 정다운 친구이자 아름다운 연인의 모습이었지만 내일이면 긴 이별을 해야 하는 슬픈 운명에 놓인 이들이었다.

날이 밝고 송연은 청국 사절단 행렬에 섰다. 결국 이산에게 작별인사를 전하지 못한 송연은 대수에게 서찰을 전하며 편지로 인사를 대신했다. “이렇게 떠나지만 지난 세월 감히 전하와 맺었던 인연은 제 생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습니다. 수천 년이 지나도 그 시간들을 잊지 않겠습니다”는 내용으로 이산에 대한 감사함과 애틋함을 전한 송연은 청국으로 향하는 걸음마다 슬픈 눈물을 흘렸다.

뒤늦게 송연의 소식을 전해들은 이산은 마음을 잡을 수 없었고 대신들과 정사를 논하던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송연을 찾기 시작했다. 이산은 정신없이 말을 달려 송연이 있는 청나라 사절단을 쫓아갔지만 이미 시간은 늦었고 어디에도 송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송연이 건넜을 강물을 바라보며 망연자실한 표정에 잠긴 이산의 모습은 아끼는 여인을 허무하게 보내버리고만 한 남자의 깊은 상실감과 슬픔이 배어나왔다.

한편 이날 방송된 예고편에서는 청국으로 간 송연이 그녀를 받아주지 않는 현지의 상황으로 어려움에 처하게 되고 어떻게 해서든 송연이 돌아오는 것을 막으려는 혜빈의 모습이 등장했다. 또 송연의 청국행이 혜빈의 명에 따라 이뤄진 일임을 알게 된 이산이 크게 놀라는 장면도 나와 송연을 둘러싼 궁중 사람들의 갈등이 불씨를 지필 것으로 보인다. 영조(이순재 분)와 이산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그 이유로 궁중 여인들의 미움의 대상이자 이산 방해세력의 도구로 이용되는 송연, 그녀의 앞날과 이산-송연의 애정행보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모아진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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