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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 멜로라인 새 국면, 청나라 간 송연 vs 온천 간 이산-효의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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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현우 기자]

혜빈의 뜻? 청나라로 간 송연, 온천으로 간 이산.

송연(한지민 분)이 청국 예부사로 떠난 사이 이산(이서진 분)은 온천행 길을 떠났다.

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이산'(극본 김이영 / 연출 이병훈) 33회에서는 애틋한 감정을 나누던 이산과 송연이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 떠나면서 '이산'의 멜로 라인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동시에 혜빈의 존재감이 드라마 속에서 서서히 그 비중을 더해가고 있는 중요한 대목을 보여주고 있다.

33회를 통해 이산의 모친 혜빈(견미리 분)은 두가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첫번째로 송연을 청나라로 보내는 것. 두 번째로 아들 이산-며느리 효의왕후(박은혜 분) 부부와 함께 온천행을 떠나는 것이다.

송연은 혜빈의 뜻에 따라 동지사 무리와 함께 청나라로 향했다. 송연은 매서운 바람과 싸우고 이산을 향한 그리움에 밤잠을 설쳐가며 가까스로 청나라에 도착했다. 청나라에 간 송연은 서양인들도 구경하고 청나라의 새로운 문화적 환경과 문물들을 경험하며 마냥 신나는 나날을 보냈다.

혜빈은 송연을 이산에게서 떨어뜨려 놓음으로써 곧 왕위에 오를 이산에게 누가 될 만한 작은 위험요소까지 완전히 제거하고자 애썼던 것이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화완옹주(성현아 분)와 정후겸(조연우 분)에게 이용을 당할 위치에 처해졌던 송연은 혜빈의 조치로 이산과 거리를 두게된 것이다.

하지만 청나라 예부사에서 화원 교육을 받고자 했던 계획은 조금씩 틀어져 갔다. 천한 계집에게 화원교육을 시킬 수 없다고 송연을 거부하는 것이 예부사의 입장이다.

한편 혜빈은 효의왕후(박은혜 분)의 몸에 온천이 좋다는 말로 이산은 설득하고 이산은 결국 온천행을 결심했다. 홍국영은 이산에게 분조(조정을 나누는 것)를 제의하고 이를 받아들인 이산은 조정 중신 반을 이끌고 온천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이산은 윤대를 열어 조정 중신들에게 “이곳에 요양이나 하려 온줄 아느냐”며 “내가 왕으로서의 자격을 보여줬듯 경들도 조정의 녹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달라”고 다그쳤다.

혜빈의 표면적인 목적인 효의왕후와 이산 사이에서 적통을 이을 후계자를 만드는 것은 드라마 속에서 크게 묘사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이산의 정치적 입지는 온천행으로 인해 보다 견고해졌다.

지금까지 자신의 모습을 최대한 감춰왔던 혜빈이 이산의 부활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함에 따라 이산과 송연의 러브라인은 물론 이산의 정치적 행보까지도 큰 변화를 맞게 됐다.

이현우 nobody@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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