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진 “남편 김진만PD와 이산 같이 안보려 애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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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이산'에서 악역 정순왕후 역을 열연하고 있는 배우 김여진이 가능하면 남편 김진만 PD와 '이산'을 함께 보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진만PD는 ‘영웅시대’, ‘신돈’, ‘개와 늑대의 시간’ 등 작품성과 시청률에서 인정받는 ‘젊은 거장’이다.

김여진은 최근 드라마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를 통해 “김진만 PD는 잘할 때는 잘한다고 말하지만 이상하다고 느낄 때는 이상하다고 가차 없이 말한다”고 전했다. 김여진은 “김PD가 저렇게 대사를 할 때는 가벼워 보인다거나 너무 정형적인 악역이다 등의 평가를 해주기도 하고 대놓고 비웃기도 한다”며 “될 수 있으면 같이 드라마 안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여진은 “진작에 악역을 하지 그랬냐는 반응이 많다”며 “(주변에서) 착한 역 할 때는 연기 잘 하는 줄 몰랐다고 많이들 말한다”며 자신의 연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여진은 정순왕후라는 역할을 연기하는데 임하는 자세에 대해서는 “관련 서적을 읽기는 하지만 역사는 드라마와 다르기 때문에 감독님 얘기를 많이 들으려 노력하고 그 얘기 듣고 많은 상상을 한다”고 말했다.

정순왕후라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는 “착하고 후덕할 때는 내가 봐도 낯간지러운 모습을 하고 있고 누굴 죽여라도 말할때도 눈 깜짝 안하고 말하는 것을 보면 배짱과 심성이 보통사람은 아닌 듯 하다”며 “특히 영조 앞에서 천연덕스럽게 본심 감추고 착한 척 할 때는 가증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여진은 “‘이산’은 음식으로 치면 조미료와 방부제 넣지 않고 정성껏 요리해서 만든 음식이다”며 “드라마를 보면 마음이 풍성해 지고 몸까지 좋아지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작품으로 기억되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뉴스엔 엔터테인먼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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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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