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나라 간 송연, 이산과 재회 눈물포옹 예고편에 궁금증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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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

송연(한지민 분)이 당당히 그림 실력을 과시하며 청국 예부사 화원이 됐다.

8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이산' 34회에서는 세손 이산(이서진 분)의 곁을 떠나라는 혜빈(견미리 분)의 명에 따라 청국으로 간 송연이 “계집아이는 안된다”는 예부사의 방침에 난관을 겪다 마침내 실력을 통해 입학을 허가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후겸(조연우 분)의 도움으로 예부사 관료를 만난 송연은 “대국인 청국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배움의 뜻을 가진 자를 내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는 내용의 서찰을 전하며 “화원으로서의 능력을 보일 테니 입학을 허가해 달라”고 청했다.

정후겸과 예부사 화원들 앞에서 그림을 그리게 된 송연은 자신이 도화서 화원이 되기 위한 화사경합에 응했을 때 “좋은 기억, 즐거운 일들만 생각하며 그리라”던 이산의 말을 떠올렸다. 마음을 가다듬고 차분하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송연은 아름다운 풍경화를 그려갔고 이를 지켜보던 이들은 그녀의 능숙한 붓놀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송연은 금강산의 사계절을 담은 4장의 그림을 완성했고 예부사 화원은 그녀의 재주를 칭찬하며 흔쾌히 입학을 허락했다. 송연은 화원으로서 꿈을 펼칠 수 있다는 기쁜 미래를 안고 여각으로 돌아왔지만 이산이 선물했던 붓을 어루만지며 이내 눈시울을 붉혔다. 화원으로서 꿈을 이루는 일이 그녀에게 완전한 행복을 의미하는 건 아니란 사실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한편 국사를 살피던 중 송연이 남기고간 선물을 꺼내보며 걱정과 그리움에 잠긴 이산은 때마침 들어온 대수(이종수 분)로부터 “왜 송연을 잡지 않았느냐”는 원망 섞인 질문을 받았다. “마음 같아서는 가지 말라고 하고 싶었지만 더 많이 배워 화원이 되고자하는 송연의 뜻을 어찌 막겠느냐”고 말한 이산은 그녀의 꿈에 자신이 방해가 될 수는 없었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이처럼 청국으로 떠난 송연이 무사히 예부사 화원이 되고 이산도 그녀의 앞날을 축복하며 국사에만 전념하고 있어 이산-송연의 애정행보는 잠시 주춤거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등장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한 효의왕후(박은혜 분)가 이산을 찾아가 송연이 내쫓기듯 청국에 간 것이란 사실을 털어놓고 이산이 거의 반송장이 다된 송연을 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갑작스런 이별을 통해 서로에 대한 마음과 그리움을 절실히 깨달은 이산과 송연의 재회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또 송연이 어떤 연유로 조선에 돌아오며, 이로 인해 이산의 안위 여부를 둘러싼 궁궐 각 세력들의 희비가 교차될지 송연의 행보가 앞으로 극의 갈등과 재미를 초래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200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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