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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산’ 이판 최석주 변심에 흥미진진 정치판 3파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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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선지 기자]
이산(이서진 분)-노론벽파-정순왕후(김여진 분)의 3파전이 갈수록 그 흥미를 더해가고 있다.
8일 방송된
MBC '이산' 34회에서는 노론벽파의 뿌리를 제거하려는 이산과 강력한 압박에 제 살길을 모색하는 노론벽파의 실세 이조판서 최석주(조경환 분),
그리고 필사적으로 재기를 꾀하는 정순왕후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숨막히는 정치판의 일면을 여실히 보여줬다.
온양 온천으로 행궁을 떠난
자리에서 이판은 세손을 찾아와 긴밀한 대화를 청하고 일전에 세손이 요구한 파벌을 종식시킬 방법을 가져왔노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판은 그전에
지난번 나례희 암살음모사건의 모든 것을 덮어줄 것과 노론벽파와 시전상인들에 대한 조사를 일체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 이판의 이같은 요구조건을
동반한 묘책이 무엇인지는 방송을 통해 드러나지 않았지만 행궁에서 돌아온 세손이 홍국영(한상진 분)에게 노론벽파의 압박과 수사를 모두 중단할 것을
명해 그의 묘책이 꽤 흥미로운 것임을 짐작케 했다.
이어 열린 차대에서 이판은 영조(이순재 분)에게 남인과 서얼들을 등용해 조정의
당 균형을 맞출 것과 세손이 단행했던 시전상인들의 금난전권을 빼앗는 일을 다시 실행하자고 요청했다. 이판의 이같은 돌변에 노론벽파 세력들은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고 “우리를 배신하고 세손 쪽으로 붙은 게 아니냐”며 언성을 높였다. 이에 이판은 “지금 우리에게 이것 말고 다른 방도가
있는 줄 아느냐”며 살기 위해선 세손에게 적극 협조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7일 33회 방송분에서 영조의 돌발
행동을 목격한 정순왕후는 그의 건강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은밀히 의원을 불렀고 영조의 병이 매병(치매)으로 사료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더 명확한
판단을 위해 매병에 해롭다는 갈근(칡뿌리)을 영조의 상에 올린 정순은 대전내관으로부터 영조의 상태가 더 악화됐다는 전갈을 받고 이 모든 사실을
비밀에 부칠 것을 명했다. 허수아비 중전으로 전락한 자신에게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확실한 재기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그녀의 의중이 엿보였다.
이처럼 노론벽파의 실세인 이판이 세손의 편에 서고 자신을 배신한 노론에 극적인 복수를 꾀하는 정순왕후가 재기의 기회를 잡으면서
화완옹주(성현아 분)와 양자 정후겸(조연우 분) 또한 바빠지기 시작했다. 이날 나온 다음주 예고편에서는 “지금은 어떻게든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며 노론벽파를 설득하는 이판과 그의 배신을 응징하기위해 음모를 꾸미는 화완옹주와 정후겸, 영조의 병으로 다시 일어선
정순왕후와 귀양에서 돌아온 그녀의 친오빠 김귀주의 모습까지 등장해 ‘이산’의 정치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산이 이판의
도움으로 노론벽파를 압박하고 뜻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지, 돌아온 정순왕후와 김귀주는 또 어떤 음모를 꾸미며 권력을 회복하고 화완옹주에게 복수를
꾀할지 새 국면을 맞은 ‘이산’의 정치행보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박선지
sunsia@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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