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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MBC 월화사극 ‘이산’의 정치구도가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를 더해가고
있다. 노론세력의 수장이었던 정순왕후(김여진)가 나례희 사건으로 영조(이순재)의 분노를 사, 물러난 가운데 위기에 몰린 노론세력 내부에
붕괴조짐이 일고 있는 것.
8일 방송분에선 노론세력의 실세였던 이판 최석주(조경환)가 이산의 개혁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드러내 드라마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산은 온양행궁에서 함께한 중신들에게 “백성들의 고혈로 배불리게 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나례희 사건으로 노론세력의 자금줄과 관련자들 수사가 한창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 상태. 압박이 심해지자 이판 최석주가 나서 수사를 중단해
줄 것을 요청, 거래를 시도했다.
최석주의 의중은 온양행궁을 다녀온 이후, 드러났다. 영조가 주관한 차대에서 다가올 과거를 치르지
말고 정치에서 물러나 있는 남인세력들과 서얼을 등용해 당간의 균형을 맞추자고 발언한 것. 이산이 시행했던 시전상인들의 금난전권 폐단 개선을
다시하자고 나서 조정 내 파란을 불러왔다.
중신들은 최석주의 단독행동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위기의식을 느끼고 혼자 살기 위해
이산에 붙었다는 말까지 나온 상황. 화완옹주(성현아)측에선 배신으로 여기기까지 했다.
시청자들 역시 최석주의 행동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노론의 실세가 스스로 몸을 낮춰 들어올 때,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중신들이 배신이라고 할 줄 뻔히 알면서 이산에게 힘을
더해주는 것이 수상하다” 등 최석주가 섣불리 물러날 위인이 아니라는 반응이 대부분.
아울러 이산에게 몸을 숙이는 모습 이면에 어떤
계략을 드러낼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이산이 온양행궁을 떠나있는 동안 영조가 매병(치매) 증세를 드러내
보여 정치에서 물러난 정순왕후의 새로운 움직임이 선보일 것을 예고해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사진=방송장면)[김진도 기자 / rainfilm@naver.com]
2008-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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