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숨은 '무한도전' 멤버 찾기‥시청자 폭소!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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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홍주 기자] MBC 월화 특별기획 '이산'(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근홍)에 깜짝 출연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유재석, 정준하, 정형돈, 하하, 노홍철, 박명수로 팀이 구성된 MBC 리얼 버라이어티 '무한도전'(연출 김태호) 은 9,10일 이틀에 걸쳐 경기 용인오픈세트장에서 진행된 '이산' 촬영에 전격 동참해 드라마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깜짝 출연 장면이 공개된 방송분은 14일 방송된 35회. 이날 방송에서는 송연(한지민 분)이 청국에 들어간 게 자청해 간 것이 아니라 내쫓기듯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산이 충격을 받고 어찌할 바를 모르는 장면이 담겨 시청자마저 애타게 했다. 이와 함께 이판 최석주(조경환 분)가 세손의 편에 섰다는 사실을 알게 된 화완(성현아 분)이 정후겸과 함께 박초 세력을 내세워 최석주를 제거하기 위한 계략을 짜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방송에 앞서 이병훈 PD가 "드라마 곳곳에서 숨은그림찾기 식 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예고했던 가운데 멤버들의 모습은 방송 초반부터 속속 찾아볼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이는 박명수와 정준하, 그리고 유재석이다. 가마꾼으로 분한 이들의 모습이 극 초반 스쳐 지나가듯 전파를 탔으며, 이에 이어 익위사로 분한 하하가 나름의 표정 연기를 선보여 웃음을 선사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의 활약은 극 중반 빛을 발했다. 극중 주막 취객으로 등장하는 유재석은 꽤 많은 대사량과 함께 주모 막선에게 노골적인 구애를 펼치는 열연을 불사했으며, 유재석 맞은 편 자리에 앉아있던 정준하 역시 "나는 어떻소?"라는 대사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장르가 사극이라는 점에서 다소 어색할 법 했으나 두 사람 모두 완벽한 분장과 함께 걸걸하게 술에 취한 연기를 소화해 시청자로 하여금 배꼽을 잡게 했다.

청국 상인으로 분한 정형돈은 이보다 잘 어울릴 수 없을 만큼 배역과 이미지가 절묘하게 일치했다. 중국어 대사 또한 능숙하게 구사한 정형돈의 의외의 연기력에 이병훈 PD의 칭찬이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이에 반해 '퀵마우스' 노홍철의 모습은 찾는 데 비교적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주막 취객으로 나온 유재석과 정준하의 틈속에 잠시 모습을 비춘 그의 모습은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았던 노랑 머리가 어느새 검정색으로 뒤바뀌어 있었다.

이병훈 PD는 촬영이 끝난 뒤 "멤버들 모두 정말 잘했다. 너무도 연기가 자연스러워 대단히 기분이 좋다. 출연 장면이 2,3초 순간적으로 휙 지나가서 시청자들이 인식하지 못 할 수도 있지만 이 점이 묘미가 될 수도 있다. 멤버 모두 고생 많았고 100% 만족한다"라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는 전언.

이병훈 PD의 칭찬에 긴장이 풀어지는 멤버들의 모습이었지만 사실 유재석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은 사극의 대가 이병훈 PD 앞에 서니 굉장히 긴장되더라며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사극이기에 혹시나 누가 될까 노심초사했다는 것이 이들의 고백이다.

한편, '무한도전' 멤버들과 '이산'의 만남은 네티즌 '드라쿨라[DRACOOLA]’의 이산 패러디가 네티즌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켜 성사될 수 있었다.

'무한도전'과 '이산'의 만남에 시청자들도 일단은 반색하는 분위기. '이산'에서 '무한도전' 멤버들을 찾는 재미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몰랐다며 드라마 게시판 등을 통해 웃음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반해 드라마 몰입을 방해한다는 일부 시청자의 지적이 이어지기도 했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이산'에 깜짝 출연한 장면은 15일 방영되는 36회분에도 이어질 예정이며, 숨은그림찾기를 방불케 하는 멤버들의 출연 장면 해답은 19일 방송되는 '무한도전'에서 공개된다..

[14일 방송된 '이산'에 깜짝 출연한 '무한도전' 멤버들. 사진=방송캡처]

(고홍주 기자 cool@mydaily.co.kr)

200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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